데뷔 후 최고 활약 박지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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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루키=박진호 기자] 절치부심하던 박지수가 모처럼 기대에 부합하는 활약을 펼쳤다. 팀도 대승을 거뒀다.

    박지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울트라 미켈롭 아레나에서 열린 2021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뉴욕 리버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16분 16초를 뛰며 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라스베이거스는 뉴욕을 103-76로 대파했다. 10승 3패가 된 라스베이거스는 단독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시즌 출발을 보였지만, 한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지수에게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경기였다.

    Q 시즌 초반에는 1쿼터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투입 시점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본인 스스로 1쿼터가 가장 힘들다고 했는데, 그 부분이 반영된 것인가?
    개인적인 의견은 전혀 아니다. 숨통이 빨리 안 트여서 1쿼터가 가장 힘들다고 한 거였는데, 1쿼터에 들어가나 2쿼터에 들어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제는 웜업때 개인적으로 사이드라인을 뛰거나 사이클을 타면서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어서 나아진 것 같다.

    Q 나쁘지 않은 시즌 출발이었는데 한동안 주춤했다. 부상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나?
    자잘한 부상이 있었다. 손가락을 심하게 삐어서 많이 붓기도 했고, 2차 백신 부작용이 조금 심하게 와서 훈련을 빠진 적도 있었다. 족저근막염으로 통증이 있다. 심한 건 아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주춤했던 건 아니다. 기회가 적었던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Q 스스로 스트레스도 심했을 것 같다.
    스트레스도 심했고, 자신감을 또 잃었던 것 같다. ‘뻔뻔하게 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안 되더라.

    Q 그런 것에 비해 벤치에서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불만은 없었나?
    많았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출전을 못하는 상황도 이해가 잘 안 됐고, 투입된 후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짧게 뛰고 교체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며칠 전에 에이전트분들이 오셨고, 감독님, 단장님과 같이 미팅을 했다.

    Q 미팅 내용은 긍정적이었나?
    그렇다. 내용을 하나하나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좋은 미팅이었다.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안해 하셨고, 여전히 내 미래에 대해서도 좋게 보고 계셨다.

    Q 오늘 16분을 뛰면서 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을 것 같은데?
    야투율이 안 좋았던 것 외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사실 다 들어갈 것 같았는데, 안 들어가서 아쉽다. 3점슛도 던질 때는 들어갈 것 같았다.

    Q 상대팀에 르샨다 그레이가 있었다. 미국에서 다시 만난 느낌은 어떤가?
    WKBL에서 같이 뛰어 본 경험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파악이 잘 되어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을 상대할 때보다는 확실히 편하다.

    Q 오늘 경기는 투입되자마자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발이 좋았던 게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쳤나?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동안은 코로나19로 팬들이 2층부터 3층까지만 앉을 수 있었는데, 오늘부터 1층이랑 플로어석까지 팬들이 들어왔다. 그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응원 소리도 잘 들리고, 팬들이랑 가까이 있다 보니 더 신나서 뛴 것 같다.

    Q 공격 리바운드를 6개나 잡았다. 전주원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성을 좀 더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걸로 아는데, 그 부분이 조금 자극이 됐나?
    그렇다. 전 감독님 말씀도 생각하면서 적극성을 가져갔다. 그리고 우리 팀 감독님, 코치님들도 리바운드에 대해 항상 많이 이야기를 하신다. 열심히 잡아보려고 하는데, 오늘은 운도 좋았던 것 같다.

    Q 국내에서 뛸 때보다 자유투 성공률은 높아졌는데, 야투 정확도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자유투는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해봤는데, 한국에서보다 출전 시간이 적다보니 힘이 덜 드니까 정확도가 더 좋은 것 같다. 야투는 나도 많이 아쉽다. 이 아쉬움을 발판 삼아 더 집중해서 쏠 생각이다.

    Q 팀의 주전가드 첼시 그레이와는 올 시즌 처음 맞춰보고 있다. 리그 정상급 가드인 그레이와 뛰면서 특별히 느끼는 점이 있나?
    그레이가 볼을 갖고 있으면, 정말 끝까지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패스를 언제, 어느 타이밍에 줄 지 모른다. 그 만큼 수비수를 잘 속이는데, 가끔은 나도 같이 속는다. 오늘 자유투도 그레이가 좋은 패스를 줘서 얻을 수 있었다.

    Q 191cm의 장신인 조이너 홈즈가 가세했다. 본인의 플레이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나?
    감독님이 홈즈를 빅맨으로 활용하려 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특별히 다른 점은 모르겠다.

    Q 오늘 경기에서 블록슛을 3개 기록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고, 그때마다 현지 중계진도 목소리를 높였다. WNBA에서도 블록슛에 대해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블록슛은 어릴 때부터 세계대회에서도 자신이 있었던 부분이다. 내가 상대하는 선수들이 자주하는 플레이나, 슛을 던지는 타이밍을 잘 캐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높이도 중요하지만 블록슛은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Q 같은 팀에 세계 최고 센터 중 한명인 리즈 캠베이지가 있다. 인터뷰나 경기 중 영상을 보면 캠베이지가 본인을 많이 챙기는 것 같은데?
    실제로 경기장 안팎에서 많이 챙겨준다. 오늘도 경기 후에 풀파티가 있는데, 우리 팀 선수들도 간다. 성격상 이런 걸 별로 안 즐기는데, 리즈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가야한다. 리즈 차 타고 같이 간다.

    Q 캠베이지가 상당한 인플루언서인데, 켐베이지 SNS에 풀파티를 즐기는 박지수의 영상이 올라오는 건가?
    아! 풀파티에 가긴 하지만, 풀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런 영상은 없을 거다.(웃음)

    Q KB 박지은 트레이너가 개막 이후 미국에 함께 있었는데 6월에 귀국한다고 들었다. 아쉽지 않나?
    오늘 떠났다. 내가 경기장 나가는 시간이랑 트레이너님 출국 시간이 겹쳐서 공항에 모셔다 드리지도 못했고, 배웅도 제대로 못했다. 미국에 혼자 있으면, 특히 경기를 한 날이면 엄청난 응원과 환호가 울리는 시합장에 있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공허함이 정말 크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집에 오니까 트레이너님이 선물이랑 편지를 두고 가셨더라. 울컥했다. 트레이너님이랑 한 달 반을 같이 있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신체적인 부분 뿐 아니라 멘탈까지도 지지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내일부터 이틀 쉬는데, 굳이 이런 날짜에 트레이너님이 출발하게 하신 우리 KB 국장님이 밉다! 국장님, 보고계시죠?(웃음)

    Q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까?
    한 경기 조금 잘 풀렸다고 나부터 들뜨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잘 못하는 날도 팬들께서 지금처럼 항상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진 : 루키 DB,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인스타그램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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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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