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돔구장 건설비로 1,000억 원 이상 내겠다 밝힌 것 확인…두산은 아직 어떤 입장인지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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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핵심 관계자 “LG, ‘돔구장 건설비로 1,000억 원 이상 내겠다’ 밝힌 것 확인”
    -“새 야구장 사용할 구단이 건설비 분담한다면 돔구장 논의 빠르게 진전될 것”
    -KBO “우천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이상 고온도 고려해 서울시에 돔구장 건설 필요성 제기”
    -서울시 “대규모 숙박시설 들어오면 빛과 소음에서 자유로운 돔구장이 나을 것”

    잠실 새야구장 대안으로 돔구장이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1990년 중반 LG가 구상했던 돔구장 조감도(사진=스포츠춘추)

    [스포츠춘추]

    서울 연고지 프로야구팀 LG 트윈스가 ‘돔구장 건설비로 1천억 원 이상을 부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는 “LG 구단이 잠실 돔구장 건설 시 ‘어차피 우리가 사용하는 구장인 만큼 새구장 건설비로 1천억 원 이상을 부담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했다”며 “LG 구단이 그 정도 금액을 부담한다면 돔구장 건설 논의가 한결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KBO “LG, 두산의 관중동원력과 선수들의 건강권 그리고 관중의 쾌적한 경기 관전권 고려해 서울시에 ‘돔구장 건설’ 바람 전달해”


    KBO 관계자는 “LG, 두산의 관중 동원력과 선수들의 건강권 그리고 관중의 쾌적한 경기 관전권 고려해 서울시에 ‘돔구장 건설’ 바람 전달했다”고 밝혔다(사진=스포츠춘추)

    애초 서울시는 현 송파구 현 잠실야구장 자리에 야외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잠실 민자사업)’의 원래 계획에 따르면 새로 지어질 야구장은 2만 5천에서 3만 석 규모의 야외구장이다. 잠실 민자사업의 우선협상권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에서도 야외구장 계획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최근 야구계의 요구와 잠실 민자사업의 외부 환경 등을 고려해 돔구장 건설안이 논의되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돔구장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얘기다.

    KBO 관계자는 “비도 비지만, 미세먼지와 이상 고온으로 경기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LG, 두산 베어스 두 구단의 관중 동원력과 선수들의 건강권 그리고 관중의 쾌적한 경기 관전권 등을 종합 고려할 때, 돔구장을 짓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는 뜻을 서울시에 전달한 상태”라고 알렸다.

    이 관계자는 “야구계가 요구한다고 서울시가 무턱대고 요구를 들어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서 “잠실 민자사업의 경우 숙박, 전시·컨벤션 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만큼 야구장의 소음과 조명 등을 고려할 때 서울시에서도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돔구장을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오면 빛과 소음에서 자유로운 돔구장이 아무래도 좋지 않겠느냐”며 KBO 관계자의 얘기를 부정하지 않았다.

    문제는 돈이다. 건설업계는 기존 야외 구장 계획안을 돔구장으로 수정할 시 적게는 1천500억 원, 많게는 2천억 원이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 민간사업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그렇다손 쳐도 여차하면 서울시 예산이 투입될 수도 있는 일이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추가 건설비를 전부 감당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가 쉽지 않을 거다. 만약 그런다고 해도 문제다. 돔구장 완공 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들어간 비용만큼의 수익을 뽑아내기 위해 돔구장을 프로야구 경기보단 공연, 행사 중심으로 활용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LG, 두산 모두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날엔 전혀 구장을 쓰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LG 구단이 ‘돔구장 건설비로 1천억 원 이상 부담하겠다’는 뜻 밝혀”…”두산 구단은 아직 어떤 입장인지 확인하지 못해”


    1995년부터 1997년까지 LG는 뚝섬에 ‘서울 DOME(돔)’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여러 사유로 LG의 꿈은 좌절됐다. 야구계에서 LG는 ‘야구에 있어선 최고로 진심인 구단’으로 불린다(사진=스포츠춘추)

    추가 건설비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서울시 핵심 관계자는 “최근 서울 연고지 구단인 LG에서 ‘돔구장 건설 시 1천억 원 이상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돔구장 건설 시 추가 비용이 2천억 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할 때, 만약 LG가 1천억 원을 부담한다면 함께 구장을 나눠 쓸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이 나머지 1천억 원을 부담하면 된다. 그렇다면 ‘고민 종결’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산 구단으로부턴 ‘돔구장 건설 비용 부담’과 관련해 직접 듣거나 전해들은 이야기가 아직 없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울 연고지 구단과 KBO 그리고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자는 게 시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 돔구장 건설과 관련해 시가 입장을 표명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보통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돔구장 건설은 최고의 선거 공약이지만, 오 시장은 정반대다. ‘돔구장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자. 야구계를 위해 우리부터가 신중하자’는 생각이 원체 강하다. 그래선지 시로선 말을 아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돔구장 건설 논의는 6·1 지방선거가 끝난 뒤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6월 1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잠실 새야구장 건설과 관련해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참고로 1995년 LG는 뚝섬에 돔구장을 지으려 했다. 하지만, 축구계의 반대와 서울시의회의 발목잡기, 여기다 외환위기가 겹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LG의 꿈이 30년 만에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춘추


    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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