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리 부실로 엉망인 국내축구장 인조잔디 표준, FIFA수준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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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본지가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제기한 관리 부실로 엉망이 된 인조잔디 상태가 개선되는 계기가 국가 차원에서 마련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문경기장에 깔리는 인조잔디 성능을 국제수준으로 높이는 한국산업표준(KS) 개정안을 지난 19일 공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 전문경기장용 인조 잔디 성능이 국제축구연맹(FIFA) 수준으로 높아진다. 지금까지 학교운동장용 인조잔디가 전문경기장에도 그대로 깔려왔다. 학교운동장용 인조잔디 성능은 충격흡수성이 50%만 넘으면 되는 등 전문선수용으로는 부족했다. FIFA가 정한 국제 기준(프로기준 62~68%, 일반 기준 57~68%)보다 떨어지는 학교운동장 인조잔디가 전문경기장에서도 똑같이 설치된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FIFA의 Quality Pro(종류 H), Quality(종류 G) 등급 수준을 반영해 전문축구장용 인조 잔디 시스템 품질 기준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종류 H는 62~68%, 종류 G는 57~68%로 충격흡수성이 FIFA와 똑같이 높아진다. 수직방향변형, 회전저항, 공의 반발력, 공 구름 등 다른 시험 항목 기준치도 모두 올라간다. 표준원은 “충전재(탄성칩)+인조 잔디 매트, 충격 흡수 패드+인조 잔디 매트로 한정된 기존 분류에서 충전재+인조 잔디 매트+충격 흡수 패드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국제수준에 맞는 인조 잔디 시스템으로 다변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충전재, 패드 등 두가지를 모두 써서라도 충격흡수성 등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업계에 요구한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19일 공시한 전문경기장용 인조잔디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 개정안. G,H가 전문경기장용으로 새롭게 추가됐고 성능 시험 항목 수준도 높아졌다.

    현재 인조잔디 KS 규정을 만족하는 업체는 50여개다. 앞으로 종류 G, 종류 H 등 전문경기장용 인조잔디를 공급하고 싶은 업체는 3개월 안에 KS 인증서를 갱신해야 한다. 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투자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는 인조잔디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선수 부상을 줄이기에는 부족하다. 전문경기장용 인조잔디를 지방자치단체가 시공해야 하고 인조잔디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서 성능이 표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개보수도 이뤄져야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인조잔디 인증 제도와 관리 방침을 조만간 발표한다.

    축구협회는 인조잔디 관리 부실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인조잔디 성능이 떨어지면 부상이 생기기 쉽고 기술습득에도 장애가 되며 궁극적으로 선수생명이 짧아진다. 협회는 전문경기장 인조잔디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잔디 상태를 등급화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이렇게 되면 전문 선수가 뛸 있는 경기장과 뛰어서는 안 되는 경기장이 구분된다. 지자체가 축구대회를 치르거나 유치하려면 전문경기장용 잔디를 깔 수밖에 없고 정기적인 개보수를 통해 성능을 전문경기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협회는 전문경기장용 인조잔디 상태에 미달할 경우 대회 개최를 불허할 방침이다.

    본지는 지난해 1월 한국체육시설안전관리협회가 전국 158곳 인조잔디축구장을 대상으로 충격흡수성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58곳 중 129곳(81.6%)이 50%를 밑돌았다. 이 보도를 접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축구협회가 심각성을 깨닫고 인조잔디 상태 개선을 위한 협업을 시작해 KS 기준 강화라는 첫 결과물을 도출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조잔디 표준 개정 경위를 설명하면서 “2021년 언론을 통해 인조 잔디 유지관리의 문제점과 충격흡수성 저하에 따른 선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전문축구장용 인조 잔디의 품질 기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KS 표준의 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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