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타격왕 밀어주기 의혹, KBO 경기조작 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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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YONHAP PHOTO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최근 KBO클린베이스볼센터로 신고가 한 통 접수됐다. 타격왕 밀어주기가 있다는 제보였다.

    올시즌 퓨처스리그 타격왕은 서호철(25·상무)이다. 그는 막판 KIA와의 2연전에서 번트안타 2개 포함 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그 결과 타격 2위와 2리 차이로 타격왕(0.388)이 됐다.

    KBO에 접수된 신고내용은 상무가 소속선수를 타격왕으로 만들기 위해 상대팀에 느슨한 수비를 주문했다는 것이다.

    KBO클린베이스볼 정금조 센터장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제보가 들어왔고 현재 정리중이다. 특정구단도 거론되기에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KBO에 신고된 타격왕 밀어주기 정황은 다음과 같다. 상무 쪽에서 KIA와의 최종전(8~9일)에 앞서 느슨한 수비를 부탁했고 KIA내야수가 뒤로 물러나며 번트안타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내용이다.

    EPA·YONHAP PHOTO

    물론 타자가 번트안타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우타자의 연속경기 번트안타 2개는 흔치않다. 올시즌 서호철의 번트안타 기록은 총 2개이며 모두 KIA와의 최종 2연전에서 나왔다. 또한 서호철 타석에서 3루수가 좌익수 쪽으로 이동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2군 감독을 수차례 역임한 야구 원로는 “안타 만들어 줬구만…”이라고 언급했다.

    그날 경기를 뛴 KIA 내야수 A는 “어쩔 수 없었다. 하라는 대로 움직였다. 우리가 힘이 있냐”라고 했다. 감독이나 코치가 시키면 해야 한다는 의미다.

    퓨처스리그에서 상무 야구단은 갑으로 불린다. 타팀 선수들이 “어떻게 상무를 이기냐”라고 넋두리할 정도다. 구단도 눈치를 본다. 경찰야구단이 해체된 이후 군 복무기간에도 선수 생활이 가능한 상무입단은 그야말로 좁은문이 됐다.

    실제로 상무쪽에서 타팀에 비상식적인 요구를 했다면, 이는 지도자의 자질 문제보단 균형을 잃어버린 리그구조가 주요 원인이라고 봐야한다. 상무가 갑이기 때문이다.

    상무 박치왕 감독은 반론을 제기했다. 박 감독은 “서호철이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치고 다음 타석에서도 번트를 시도하자 치라고 외쳤다. 상대팀에게 살살해달라 부탁한 적도 없다”라고 했다.

    이에 KBO는 “조사위원회가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며 사안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신고내용이 사실이라면 공정성을 해치는 조작행위가 된다”며 조사 착수를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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