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하비, KBO리그 노크…성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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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과 접촉한 오른손 투수 맷 하비. [AP=연합뉴스]

    ‘다크 나이트’ 오른손 투수 맷 하비(32)가 KBO리그를 노크했다.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취재 결과, 하비는 대리인을 통해 이번 겨울 국내 구단과 접촉했다. 한 구단에는 ‘KBO리그에서 뛸 의사가 있으니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락 달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하비의 대리인이 움직인 건 맞다”고 했다.

    하비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이 252만5000달러(30억원)인 초특급 유망주다.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이트삭스·1라운드 12번)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1라운드 13번)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1라운드 23번)보다 지명이 더 빨랐다. 입단 동기인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메츠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MLB) 데뷔전도 강렬했다. 하비는 2012년 7월 2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MLB 데뷔전 탈삼진 11개는 1967년 톰 시버·빌 데네히의 8개를 뛰어넘는 프랜차이즈 기록이었다. 201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른 하비는 2015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3승을 따냈다. 하지만 거침없던 그의 야구인생은 2016년을 기점으로 꺾였다. 잦은 부상에 기행이 겹쳐 2018년 5월 메츠를 떠났고 신시내티 레즈,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치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6승 14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했다.

    하비는 1년 전에도 KBO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커리어만 보면 ‘KBO리그 역대급’이지만 구단마다 그의 영입을 꺼린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레퍼런스에서 메이크업(기질)이 좋지 않았다. 사건 사고가 잦았던 선수고 파티 문화를 좋아한다. 비슷한 이유로 2017년 구단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대리인이 스콧 보라스라는 점도 국내 구단이 영입을 꺼리는 포인트다. 보라스는 그의 회사에 속한 선수들을 철두철미하게 관리한다. 재활 치료 과정을 밟게 되면 하나부터 열까지 관여하는 거로 유명하다. 2017년 NC 다이노스에서 뛴 제프 맨쉽은 보라스 측에서 보내준 재활 치료 과정에 맞춰 복귀를 진행하기도 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같은 선수라도 보라스 소속이라면 꺼리는 게 있다”고 했다.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은 빠르게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하고 있다. 이미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모두 마쳤다. 외국인 선수 쿼터가 남은 구단들은 하나같이 재계약이 우선이라 하비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C 구단 관계자는 “제안이 왔지만 이미 우린 다른 선수를 영입한 상태라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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