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300억 사나이, 7년 전 그레인키 한 마디가 인생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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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내 성공의 3할은 그레인키 덕분이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중심 타자로 자리잡은 저스틴 터너(38)가 과거 팀 동료였던 투수 잭 그레인키(39·캔자스시티)가 건넨 조언 덕을 봤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터너는 최근 미국 바스툴(Barstool) 스포츠가 진행하는 ‘스타팅9’ 토크쇼에 출연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자 “2013 시즌이 끝난 뒤 알게 된 덕 래타 개인 타격코치와의 만남, 4년째 아내와 함께 유제품을 끊고 식습관을 개선해 몸이 좋아진 점, 그리고 그레인키가 해준 조언”을 꼽았다.

    그는 “2015년으로 기억한다. 하루는 벤치에 앉아 그레인키와 대화를 나누다 대수롭지 않게 ‘혹시 네가 나를 상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레인키는 ‘잠시만 기다려라. 네 기록을 확인한 후 알려주겠다’며 자리를 떴고, 잠시 후 돌아와 ‘나라면 무조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빠른 공만 던지겠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레인키는 터너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확인한 후 우타자 터너가 당시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이며 타율 0.120으로 약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지적한 것이다.

    이 얘기를 들은 터너는 그레인키에게 ‘네가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고, 그레인키는 “무조건 타석에 바짝 붙어라. 너는 몸쪽 공은 이미 잘 치고 있으니 타석에 바짝 붙어 약점인 바깥쪽 공을 칠 수 있도록 대비하라”는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다저스 시절 잭 그레인키. /사진=이상희 통신원
    터너는 그레인키의 조언을 받은 그날부터 바로 실천에 옮겼다고 한다. 그 결과 2014년 한 시즌 동안 단 4개에 그쳤던 몸에 맞는 공이 2015년 13개로 증가한 것은 물론 그 후로도 다저스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이후 10-19-12-14개로 5시즌 연속 두 자릿 수의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터너는 2009년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010년 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고, 1년 뒤인 2011년 주전 선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달콤했던 순간은 짧았다. 이후 메츠에서 2년 연속 부진하자 2013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래타 개인 타격코치를 만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제한된 기회를 살려내며 전혀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2014년 타율 0.340, 7홈런 43타점을 올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은 그는 이듬해부터 2019년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는 거포 내야수로 성장했다.

    이 기간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되고, 201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도 누렸다. 월드시리즈 우승(2020년)의 기쁨도 맛봤다.

    2016년 겨울 다저스와 4년 총액 6400만 달러(약 878억원)의 재계약을 맺은 그는 지난해 2월 다저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466억원)의 두 번째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6년 합계 금액만 무려 9800만 달러(약 1344억원). 다저스로 이적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가며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게 된 셈이다.

    터너는 다저스 합류 후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총 94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98, 143홈런 493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77로 훌륭하다. 이 기간 몸에 맞는 공도 90개로 다저스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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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섭 기자

    스타뉴스 스포츠부장 신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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