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방출 시킨다고? 1년 침묵했던 벨린저, 승자독식 경기의 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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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를 격침시킨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지 언론에서 LA 다저스의 다가오는 오프시즌 관심사로 뽑는 게 바로 코디 벨린저(26)의 거취다.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벨린저는 지난해와 올해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찬란했던 2019년을 뒤로 한 벨린저는 2020년 56경기에서 타율 0.239에 머물렀다. 모두가 반등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올해 성적은 더 추락했다. 95경기에서 타율 0.165, 9홈런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에 머물렀다. 연봉조정 2년차인 벨린저의 올해 연봉은 1610만 달러였다.

    연봉조정 3년차에 임하는 벨린저의 연봉은 적어도 올해만큼은 되어야 했다. 반등에 자신감이 없다면 벨린저를 논텐더 방출 처리하거나, 혹은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다저스에서의 벨린저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게, 15일(한국시간) 증명됐다.

    벨린저는 15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7번 1루수로 출전, 1-1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극적인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인도했다. 승자독식 게임에 강한 벨린저의 면모가 그대로 나온 한 판이기도 했다.

    처참했던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 감각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맥시 먼시가 없는 상황에서 좌타 밸런스가 맞으려면 벨린저가 반드시 필요했다. 벨린저는 세인트루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를 고르며 제 몫을 하더니,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타점, 4차전에서는 2안타를 기록하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했던 5차전에서는 첫 세 번의 타석에서는 침묵했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1사 후 터너가 몸에 맞는 공, 럭스의 안타로 1,2루가 됐고 벨린저는 도발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고 포효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결단력이 돋보였다.

    벨린저는 승자독식 게임에서 강했다. 대표적으로 2018년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쳤고, 지난해 애틀랜타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도 홈런을 치는 등 대활약했다. 다저스의 믿음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승자독식 경기의 역사도 써내려가고 있다. 벨린저는 이날까지 승자독식 게임에서 3번의 결승타를 쳤고, 이는 매니 라미레즈와 동률을 이루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벨린저의 부활은 다저스에 반갑다. 먼시의 복귀는 여전히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다.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가 마땅치 않은 다저스로서는 벨린저가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기분전환을 한 벨린저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활약할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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