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롯데 안 가서 다행”…다른 팀서 펄펄 나는 부산 출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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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연고 롯데 자이언츠가 꼴찌로 추락한 반면 부산 출신 출향 야구인들은 소속 팀의 승리를 이끌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SSG 랜더스 추신수, 한화 이글스 노시환, LG 트윈스 김대유, kt 위즈 신본기. 연합뉴스

    최근 부산 롯데 자이언츠는 꼴찌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타 구단에서 뛰는 부산 출신 ‘출향 야구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공교롭게 이들은 ‘고향팀’ 롯데를 만나면 더 힘을 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부산 출신 야구선수 중 단연 으뜸은 추신수(SSG 랜더스)다.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한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부산 출신 선수 활약 두드러져

    고향팀 롯데 만나면 힘 더 내

    추신수, 홈런·도루 리그 상위권

    노시환, 한화 중심타선 맹활약

    김대유, 1위 LG 핵심 중간계투

    신본기, 트레이드 후 주전 확보

    올해 첫선을 보인 KBO 리그에서는 아직까지 미국 시절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9일 기준 타율 0.227, 안타 29개, 타점 23개로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가을 입은 부상에 이어 SSG 입단 과정에서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훈련 기간이 짧은 탓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도루와 홈런 부문에서는 수준급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현재 도루는 9개로 리그 공동 4위, 홈런은 8개로 공동 7위다. 추신수는 12일 부산 사직구장 첫 홈런을, 19일에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KBO 진출 첫 만루포를 터뜨렸다.

    부산 출신 막내 그룹 가운데는 한화 이글스의 3루수 노시환이 주목 받는다. 2000년생인 노시환은 수영초등-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부산 사나이’다.

    강한 어깨와 파워 넘치는 타격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야구 천재’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고향팀 롯데와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 고교 1년 선배이자 ‘포스트 이대호’로 주목받는 한동희가 이미 입단했고, 투수 선발이 급했던 롯데는 지역 연고를 뽑는 1차 지명에서 강속구 투수 서준원을 선택했다.

    한화의 낙점을 받은 노시환은 올 시즌 타율 0.279, 안타 38개, 38타점, 홈런 7개를 기록 중이다. 5월 초 고향 부산에서 가진 롯데와 3연전 가운데 2경기에서 안타 4개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 트윈스의 핵심 중간계투 김대유 역시 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부산 사나이’다. 김대유의 아버지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투수로 활약한 김종석 부산중 야구부 감독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1군 엔트리 진입도 장담하기 어려웠던 김대유는 만점 활약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대유는 18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30, 12홀드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4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고향팀 롯데와의 경기가 백미였다.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민수와 오윤석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LG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이 됐다.

    이 밖에 지난해까지 롯데의 핵심 백업 자원이었던 신본기도 이적한 팀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신본기는 경남중-경남고-동아대를 졸업하고 롯데에서만 선수생활을 이어가 ‘롯본기’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 박시영과 함께 kt 위즈로 트레이드 됐다.

    주전 선수층이 탄탄한 kt는 신본기에게 백업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돌발 상황으로 그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 앞서 신본기는 허리 부상으로 제외된 주전 2루수 박경수의 자리를 든든히 메꿨다. 이어 3루수 황재균이 불규칙하게 튀어 오른 타구에 코뼈가 골절되며 전력에서 이탈하자 묵묵히 자리를 채우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kt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을 찾은 신본기는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변함없는 고향 사랑을 드러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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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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