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없는 김경문호, 최대 격전지 된 유격수…경쟁률 7:1 [엠스플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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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의 미국 진출로 무주공산이 된 대표팀 유격수 자리. 김혜성, 노진혁, 하주석, 심우준, 박효준, 김재호, 오지환 등 장단점 뚜렷한 후보 가운데 누가 김하성의 뒤를 잇게 될까.
     

    김혜성과 심우준(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김경문호’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정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한 달 남짓이다. KBO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는 매일 KBO리그의 모든 경기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최종 엔트리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격전지는 유격수 자리다. 예년 같으면 김하성이란 확실한 주전이 있기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김하성이 올 시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대표팀 유격수 자리도 주인을 잃었다. 혹시 몰라 일단 예비엔트리에는 올려뒀지만, 김하성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빅리그 무대에 안착하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진 상태다.
     
    이제는 예비 엔트리의 다른 선수 중에 김하성을 대신할 새 주전 유격수를 찾아야 한다. 저마다 장단점이 뚜렷한 후보 중에 누구 하나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어 선택하기 쉽지 않다. 현재 기량, 국제대회 경험, 세대교체와 대표팀에서 활용도까지 고려해야 할 요인도 많다.
     
    김혜성 앞서가는 가운데…노진혁·하주석·심우준·박효준 각축
     

    안정적 수비력이 일품인 오지환, 멀티포지션 능력을 갖춘 박효준(사진=엠스플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기량’을 기준으로 보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엔트리에 있다. 올 시즌 김하성의 뒤를 이어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가 된 김혜성이 가장 앞서가는 후보다.
     
    김혜성은 5월 31일 현재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에 출루율 0.362 OPS 0.745를 기록 중이다. 도루 20개로 리그 단독 1위, 20번 도루에 성공할 동안 실패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WAR)은 1.68승으로 유격수 전체 1위. 유격수로 1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김혜성과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1.11승) 둘 뿐이다.
     
    그 외 유격수 중에선 NC 노진혁, 한화 하주석, KT 심우준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20홈런 유격수’로 발돋움한 노진혁은 올해도 41경기 타율 0.278에 4홈런 OPS 0.767로 준수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주석도 42경기 타율 0.269에 OPS 0.738로 예년보다 안정적인 기량을 발휘하는 중이다. 특히 통산 5.4%였던 타석당 볼넷을 올해 10.4%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약점인 선구안 개선에 성공했다.
     
    심우준도 올 시즌 타격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선수. 심우준은 45경기 타율 0.285에 장타율 0.409로 리그 국내 유격수 중에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장점인 수비, 주루에 비해 약했던 타격이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대표팀 유격수 후보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타격폼을 제자리 턴으로 바꾸고 스윙 궤적을 줄인 변화가 적중하면서 타구 질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해 0.93이던 뜬공/땅볼 타구 비율이 올해 2.79로 완전히 역전됐고 한 번도 50%를 넘긴 적이 없었던 외야 타구 비율도 57.3%로 개선됐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다크호스가 있다.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 내야수 박효준이다. 박효준은 최근 트리플 A 스크랜턴/윌크스-바레 레일라이더스로 승격한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0경기에서 타율 0.371에 장타율 0.629를 기록했고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
     
    박효준은 현재 양키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태는 아니다. 양키스 내야진의 벽이 워낙 높다 보니 당장 빅리그 진입을 노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 만약 최종 엔트리 선정 전까지 빅리그 승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표팀 승선도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성인 국가대표 출전 경험이 있는 두산 김재호와 LG 오지환은 올 시즌 현재까지 공격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김재호는 35경기 타율 0.269에 OPS 0.698을 기록 중이고 오지환은 38경기에서 타율 0.227에 OPS 0.668로 부진하다.
     
    수비력은 노진혁-오지환, 멀티포지션 능력은 김혜성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국제대회 특성상 경험과 수비력에 초점을 맞춘 선수 선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이 면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NC 노진혁과 LG 오지환이다. 
     
    최근 3시즌 동안 노진혁은 리그 유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93.35%의 타구처리율을 기록했다. 자기 방향으로 온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한 비율만 놓고 보면 최고 유격수였다. 실책도 최근 3년간 12개로 1천 이닝 이상 기준 최소 실책을 기록했다.
     
    오지환도 최근 3년간 타구처리율 92.00%로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사석에서 ‘오지환을 절대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김 감독은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았다. 나와 얘기하며서도 ‘누굴 안 뽑겠다’는 말씀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 본인과 주변 야구인들에게 확인한 결과도 같았다.  
     
    멀티 포지션 활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내야수 가운데 1루수, 2루수, 3루수 중에는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많지 않다. 엔트리 수가 24명으로 다른 대회보다 4명 적은 올림픽 대표팀 특성상 멀티 포지션 자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예비 엔트리 가운데 오지환, 하주석, 심우준은 사실상 전업 유격수에 가깝다. 오지환은 최근 8년간 단 0.1이닝도 유격수 외 다른 포지션으로 나선 적이 없다. 하주석도 최근 4년 동안 온전히 유격수로만 나왔다. 심우준은 커리어 초기 2루와 3루를 겸업하기도 했지만 최근 3시즌 동안은 전업 유격수였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는 NC 노진혁이 있다. 노진혁은 유격수는 물론 3루수로도 수준급 수비력을 보여준다. 양키스 박효준도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최근 마이너 경기에선 주로 2루수로 나오고 있다.
     
    가장 멀티 포지션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키움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총 5개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원래 주포지션인 2루(50경기)와 유격수(35경기)는 물론 3루수로도 9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좌익수로도 44경기(32경기 선발)에 출전해 기존 외야수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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