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이대호 FA 계약’, 선수단 사기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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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해야지’ 이대호

    우승을 약속한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롯데와 마지막 선수생활 2년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동행을 시작했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롯데와 이대호의 FA 계약은 우승을 향한 ‘도원결의’로 마무리 됐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극적으로 계약 기간 2년, 총액 26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우승 옵션 매년 1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2년, 총액 26억 원

    고향팀에 우승 선물 강한 열망

    3할 30홈런 100타점이 목표

    “개인 성적 좋아야 팀 우승 가능

    마지막 2년이라 생각하고 최선”

    이대호의 우승 옵션은 고향팀에 그동안 한번도 우승 선물을 가져오지 못한 미안함, 선수로서의 최고의 마무리를 갈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기자들을 만난 이대호 역시 ‘우승’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하며 본인의 목표에 힘을 줬다. 이대호는 “야구를 하며 가지고 있는 꿈이 롯데 우승이다. 기간이 진짜 얼마 안남았다”며 “2년이 마지막 일거라 생각한다. 2년 안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활동 당시 두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우승 맛’을 본 이대호지만 그 기분을 롯데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대호는 “우승 분위기를 두 번이나 느끼면서 내가 사랑하는 팀에서 한국말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팀에 대한 애착과 우승 열망을 함께 꺼내보였다.

    개인 성적 역시 우승 목표가 우선이었다. 이대호는 “개인 성적도 나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게임 한 게임 이겨서 쌓이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할 30홈런 100타점이 목표다. 타자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개인 성적 목표를 설명했다.

    이대호의 두번째 FA 계약은 협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2017년 4년 150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지만 ‘에이징커브’가 시작된 이대호의 경기력과 프랜차이즈 스타의 상징성을 두고 양측은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지루한 줄다리기를 반복하던 FA 협상은 롯데 그룹에서 직접 팔을 걷어 붙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최근 구단은 경영 자금 50억 원을 차입할 정도로 살림이 팍팍한 상황이지만, 그룹이 지원하면서 힘을 얻은 것이다.

    양측이 협상의 절묘한 합의점을 찾은 ‘우승옵션’은 선수단 사기의 기폭제가 됐다. 최고참 송승준은 “막연히 우리 올해는 우승해보자고 하는 것보다 큰 메시지로 다가왔다”며 “구단과 이대호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며, 후배들 역시 나도 잘하면 저렇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2019 시즌에 주장을 맡았던 손아섭도 송승준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손아섭은 “아침 일찍 웨이트 훈련장이 꽉 찬다. 선수단 전체의 열정이 크고, 후배 선수들도 스스로의 루틴이 생겨 긍정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아섭 역시 ‘가을 야구’에 대해 여느 해 보다 뚜렷한 목표를 그렸다. 그는 “가을야구 무대는 일반 경기와 그 짜릿함이 다르다”며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짜릿함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팀의 고참으로서 우승까지 가는 발판을 한 단계씩 준비하고 있다. 손아섭은 “대호형의 공약은 팀에 분명한 목표 의식을 심었다. 감독님, 대호 형과 대화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워진 롯데 선수들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맹활약하며 이번 시즌 제대로 ‘뒤집어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이대호 효과’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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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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