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정말 좋더라” 세 번 사과한 장재영, 유쾌하게 받아준 박경수·장성우 [엠스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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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히어로즈 신인 장재영이 경기전 KT 위즈 더그아웃을 찾아 박경수와 장성우에게 사과했다. 전날 나온 몸에 맞는 볼에 대해 사과를 전했고, 선배들도 유쾌하게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장재영이 박경수 상대 몸에 맞는 볼 뒤에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키움 히어로즈의 슈퍼루키 장재영이 전날 경기 몸에 맞는 볼에 대해 KT 박경수와 장성우에게 사과했다. 몸에 맞는 볼 직후에 사과하고, 전화로 사과하고, 경기 전에 한 번 더 사과해 세 번에 걸쳐 사과한 장재영이다. 강속구에 맞고 쓰러졌던 KT 선배들도 “구위가 정말 좋더라”며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4월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 KT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키움 투수 장재영과 포수 박동원이 KT 더그아웃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재영은 전날 6회 KT 박경수와 장성우 타석에서 나온 몸에 맞는 볼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재영은 17일 경기에서 3대 1로 앞선 6회말 구원 등판해 2루타와 볼넷 2개, 연속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내주고 물러났다. 무사 만루에서 박경수 상대로 던진 2구째 153km/h 속구가 팔뚝에 맞아 밀어내기가 됐고, 장성우 타석에선 몸쪽 높은 152km/h 속구가 헬멧 끝부분을 스치고 지나가 ‘헤드샷’ 퇴장당했다. 박경수는 공에 맞은 직후 큰 신음 소리와 함께 쓰러졌고, 1루를 밟은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당시 장재영은 1루 쪽을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장재영은 경기가 끝난 뒤 먼저 선배들에게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전 KT 더그아웃까지 찾아와 재차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것이다. 
     
    KT 선배들도 흔쾌히 사과를 받아들였다. KT 관계자는 “박경수와 장성우가 ‘고의가 아닌 걸 알고 있기에 괜찮다’며 ‘구위가 정말 좋더라’는 말을 건넸다”고 알렸다. 비록 상대 팀이지만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 선수가 기죽지 않게 농담 섞인 칭찬을 건넨 KT 선배들이다.
     
    장재영은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입단한 대형 신인이다. 150km/h 중후반대 강속구와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미래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야구인 2세(아버지 장정석 해설위원)로 야구를 대하는 자세나 멘탈, 선배들에 대한 예의범절도 또래 선수들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심각한 제구 난조를 겪었지만 다행히 후유증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키움 관계자는 “워낙 멘탈이 강한 선수라서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도 “경기 끝난 뒤 멘탈적인 면에서 큰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힘들어도 스스로 이겨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장재영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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