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와의 마찰’ 4쿼터 해결사 이정현에 대한 팬들의 조롱 [서정환의 사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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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전주, 서정환 기자] 이정현(34, KCC)이 4쿼터 엄청난 해결능력을 보여줬지만 ‘오버 플레이’로 팬들의 조롱을 듣고 있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2-74로 꺾었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 KCC는 25일 인천에서 시작되는 3,4차전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KCC는 전반전까지 41-49로 뒤져 분위기를 내줬다. 에이스 이정현이 무득점이었다. 하지만 KCC는 3쿼터에만 28-10으로 앞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9득점을 폭발시키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정현은 1차전에서도 3쿼터까지 3점에 머물렀지만, 4쿼터 10점을 폭발시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다했다. 

    하지만 이정현은 대활약을 펼쳤음에도 아쉬운 오버 플레이가 나와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2차전 4쿼터 종료 7분 6초를 남기고 탑에서 공을 잡은 이정현이 3점슛을 시도했다. 수비수 전현우가 살짝 손을 갖다댔다가 거뒀다. 

    연결동작에서 3점슛을 시도하던 이정현은 공중의 정점에서 몸을 비틀며 만세를 불렀다. 수비수와 작은 접촉이 있었지만 이정현이 점프를 하기 전에 나온 접촉이었다. 이정현이 공중에서 공을 놓치며 중심을 크게 잃을 정도의 큰 접촉은 아니었다.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심판은 해당플레이에 파울을 불지 않았고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파울이 불리자 않자 이정현은 심판을 찾아가 계속 억울함을 어필했다. 전창진 감독도 항의에 가세했다. 결국 종료 6분 39초전 라건아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면서 전현우가 자유투를 쐈다. KCC가 79-62로 크게 앞선 상황이라 승패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해당장면에 대해 농구팬들은 “공기와의 접촉으로 이정현이 넘어졌다”, “KCC팬이지만 이 장면은 부끄럽다”, “이정현이 이런 플레이는 안했으면 좋겠다”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프로농구가 유튜브에서 생중계되면서 팬들이 댓글을 달면서 농구를 보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이정현의 장면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움짤’로 돌면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페이크파울 10회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본인도 자신의 오버플레이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고치겠다”고 여러번 이야기했다. 벌금도 내고 망신도 당했지만 이정현 플레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처럼 중요한 경기의 결정적 순간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큰 이정현의 입장은 십분 이해가 간다. 똑같은 접촉이라도 ‘오버’를 해야 파울을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 접촉이 있었는데 파울이 불리지 않아 억울했던 장면도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페이크파울’과 ‘플라핑’ ‘헐리웃 액션’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NBA에 열광하는 농구팬들이 국내농구를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내선수들의 오버액션이다. 실력으로 정면대결이 아닌 속임수로 승리를 따내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국가대표 주장’ ‘연봉킹’ 등의 타이틀을 가졌던 국내최정상의 선수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더욱 높다. 이정현이 ‘오버액션’이 아닌 4쿼터 해결능력으로 팬들에게 재평가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물론 본인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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