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3루수만 3명이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한화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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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김태연-정민규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한화는 전통적으로 3루가 강한 팀이다. 빙그레 시절부터 1990년대를 책임진 강석천에 이어 2000년대 이범호가 3루 핫코너를 든든히 지켰다.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은 2010년대에는 송광민이 3루수 계보를 이어갔다. 

    송광민의 은퇴 후에는 노시환(22)이 한화 3루수 바통을 넘겨받았다. 입단 당시부터 제2의 김태균 후보로 주목받은 노시환은 3년차가 된 지난해 4번타자로 자리잡았다. 107경기 타율 2할7푼1리 103안타 18홈런 84타점 OPS .852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두 번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20홈런 100타점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다. 

    한화 3루에는 노시환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깜짝 활약한 김태연(25), 1차 지명 출신 2년차 유망주 정민규(19)의 주 포지션도 3루수다. 모두 장타력을 갖춘 젊은 3루수들로 한화로선 보기만 해도 배부른 핫코너 3인방이다. 

    지난 2017년 순수 신인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의 주인공이었던 김태연은 군목무를 마치고 지난해 시즌 중 돌아왔다. 후반기 53경기 타율 3할1리 53안타 3홈런 34타점 OPS .838로 깜짝 활약하며 2년 실전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7경기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수비에선 주 포지션 3루 외에도 2루수, 우익수, 좌익수 등 여러 자리를 소화 중이다. 올해 포지션이 외야수로 등록된 김태연이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갖고 있는 재능이 워낙 좋다. 외야에 국한되지 않고 필요할 때는 가끔 3루, 1루도 맡을 것이다”고 밝혔다. 멀티 포지션을 선호하는 수베로 감독 성향상 내외야를 오갈 가능성이 높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2루에서 한화 김태연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2.03.20 / sunday@osen.co.kr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민규의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다. 스프링캠프 대외 연습경기에서 팀의 첫 홈런 주인공이 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그는 시범경기 7경기에서 20타수 4안타로 타율은 2할에 불과하지만 홈런 1개, 2루타 2개로 장타 3개를 터뜨리며 9타점을 쓸어담았다. 시범경기 타점 전체 1위. 

    삼진이 많긴 하지만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의 질이 날카롭다. 한화가 1차 지명 당시 기대한 장타 본능이 돋보인다. 지난해 눈뜨고 보기 어려웠던 수비도 일취월장했다. 정민규 역시 고교 시절부터 주 포지션이 3루수이지만 시범경기에선 1루를 맡으며 2루도 커버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하체가 많이 좋아졌고, 방망이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 타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포지션도 3루 외에 1루, 2루, 지명타자로 다양하게 쓸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명의 젊은 3루수를 적절하게 교통 정리하며 활용하는 게 수베로 감독의 숙제. 3루수 노시환, 외야수 김태연, 1루수 또는 지명타자 정민규로 3명이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들 수 있다. 지명타자 자리를 로테이션으로 잘 활용하면 시즌 내내 충분히 공존이 가능하다.

    물론 주 포지션에서 벗어난 김태연의 외야 수비 연착륙, 1군 경험이 부족한 정민규의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동시 기용 구상이다. 중복 전력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기본 야수진의 전력이 약한 한화로선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waw@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3루에서 한화 정민규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수베로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3.20

    기사제공 OSEN


    OSEN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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