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 클로저도 깜짝 놀랐다… 김진욱 괴력 비결, 정말 부드러워졌다

게시판 스포츠 뉴스 前 롯데 클로저도 깜짝 놀랐다… 김진욱 괴력 비결, 정말 부드러워졌다

  • This topic is empty.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글쓴이
  • #37568
    adminadmin
    키 마스터

    ▲ 확 달라진 투구로 향후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 롯데 김진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고교 시절 최고 투수 평가를 받으며 2021년 롯데의 2차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진욱(20)은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위는 물론 경기 운영이나 완급 조절 등 고교 시절 호평을 받았던 부분을 상당 부분 잃어버린 채 갈팡질팡했다.

    화려하게 프로 유니폼을 입었지만 39경기에서 4승6패8홀드 평균자책점 6.31에 머물렀다. 단순히 고졸 신인 투수의 숫자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기준이 ‘김진욱’이라 문제였다. 제구가 흔들렸다. 45⅔이닝에서 허용한 볼넷만 무려 49개였다. 그의 고교 시절 투구 내용을 생각하면 이런 제구난은 차라리 당혹스러웠다.

    오프시즌 와신상담한 김진욱은 더 강해졌다. 구위와 눈빛 모두 그랬다.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김진욱은 이날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5-1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힘과 안정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엄청난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김진욱을 괴롭혔던 4사구는 2개로 적었다.

    평균 144㎞ 정도에 형성된 포심패스트볼은 힘이 있었고, 커맨드도 대부분 안정적이었다. 타자 무릎 높이에 팍팍 박혔다. 여기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고루 구사하며 NC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과감하면서도 높낮이 조절이 잘 된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고, 구속 차이가 강력한 커브를 던지자 NC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10개의 탈삼진은 단순히 운으로 기록될 성격이 아니었다.

    2013년 31세이브를 거두는 등 팬들의 가슴에 살아있는 전 롯데 클로저도 탄성을 금치 못했다. 야구 아카데미 LBS 대표이자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로 활동 중인 김성배 위원은 이날 김진욱의 투구가 단순히 반짝이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근본적인 투구 메커니즘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그래서 상승세 유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스로잉 자체가 가볍게 빠지다 놓을 때만 임팩트를 준다. (임팩트를 주기 전까지) 힘이 전혀 안 들어간다. 작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졌다. 작년의 불안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팔이 올라올 때가 정말 부드러워졌다”면서 “글러브에서 손이 나와서 파워포인트까지 올라가는 과정에 힘 손실이 있으면 안 된다. 작년에는 여기서 힘이 들어갔다고 보면, 올해는 굉장히 자연스러워졌다”고 확 달라진 모습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날 위력을 발휘하는 커브도 다 이유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김진욱은 릴리스포인트가 다른 투수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백스윙으로 넘어오는 상황에서 패스트볼과 커브의 차이가 거의 없다. 패스트볼과 커브가 같은 포인트에서 나온다. 보통 포인트가 가장 다른 게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인데, 김진욱은 거의 비슷하다. 투구 폼이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은데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투구폼 자체에서 힘의 손실을 줄인 것은 결과적으로 임팩트 순간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같은 구속이 찍혀도 공의 힘이 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NC 타자들로서는 가장 구속 차이가 큰 구종들인 패스트볼과 커브를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투구 템포와 리듬도 훨씬 더 안정적이고, 시원시원해졌다. 5일 경기는 김진욱의 본격적인 발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을지 모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그 과정을 냉철하고, 또 따뜻하게 전해드립니다

    기사 섹션 분류 가이드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답변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