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또 역대 최다 점수차 패… 0-3 벤투호, ‘요코하마 굴욕’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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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만 따지면 역대급 한·일전이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일본에 제대로 칼을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허망하게 90분을 흘려보냈다.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은 2021년의 ‘요코하마 굴욕’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저녁 7시 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매치 친선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 전반 27분 카마다 다이치, 후반 37분 엔도 와타루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 패배는 1974년 1-4 패배, 그리고 ‘삿포로 참사’로 기억되는 2011년 0-3 패배와 더불어 역대 한일전을 통틀어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라는 점에서 한동안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반 초반부터 불안했다. 전반 5분, 수비 진영의 패스 미스로부터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했고, 그 과정에서 카마다가 슛을 성공시켰다. 실점을 넘기긴 했으나 너무나도 이른 위기였다. 그리고 사실상 이때부터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반 10분엔 일본의 헤더가 한국의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잠입하던 엔도 와타루가 슛으로 마무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은 결국 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의 어설픈 클리어링이 패착이었다. 김영권과 나상호 사이에서 주인 없이 떠돌던 공은 빈틈을 노리던 오사코 유야에게 돌아갔다. 유야의 발끝을 떠난 볼은 야마네에게 향했고, 야마네는 조현우를 뚫으며 득점했다.

    한 골을 내준 뒤에도 불안한 기색은 계속됐다. 태극전사들에게서는 투지는 실종된 듯했고, 급한 마음과 어수선한 모습만 눈에 띄었다. 전반 20분 카메라에 잡혔던 이강인의 표정에서는 한국의 경기력이 어떤지가 잘 드러났다.

    측면에서 줄기차게 배후 공간을 내주던 한국은 또다시 실점했다. 카운터에서 일본이 볼을 잡았고, ‘에이스’ 카마다는 여유 있는 드리블로 슛 각도를 쟀다. 카마다는 김영권을 앞에 두고 침착한 발동작으로 일본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조현우의 사각으로 볼을 밀어넣는 듯한 슛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역대 최악의 한·일전 전반’을 보낸 듯한 벤투호는 후반전 교체를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이강인·조현우·나상호를 빼고 이정협·정우영·김승규를 투입했다. 전반전 제로톱 포메이션을 폐기하고 이정협과 정우영을 넣어 보다 익숙한 포진으로 돌아가려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후반 4분,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한국 수비진이 허수아비처럼 스러졌다. 해당 상황에서 골이 나오진 않았으나, 접고 또 접는 미나미노의 움직임은 벤투호를 우왕좌왕하게 만들었다. 위기는 연속적이었다. 후반 8분엔 일본의 슛이 또 한국의 골망을 가를 뻔했다. 교체로 들어온 김승규가 선방을 했기에 망정이지 사실상 실점이나 진배없는 순간이었다.

    후반 15분엔 극과 극의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동준의 슛이 일본의 골문을 잠시 겨냥했으나, 해당 장면이 넘어가자마자 곧장 일본이 역공을 시도했다. 일본의 중거리슛이 한국 문전으로 날아들었고, 다행히도 김승규가 볼을 쳐냈다. 벤투 감독은 이즈음 이진현을 교체 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또 한 차례 변화를 예고했다.

    후반 20분 무렵엔 한국이 경기 중 처음으로 공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길진 않았으나 프리킥과 코너킥 등으로 무기력한 모습에선 어느 정도 탈피한 듯했다. 그러나 경기를 뒤흔들 정도의 파급력은 아니었다.

    후반 30분경에도 피치의 공기는 그다지 뒤바뀌지 않았다. 일본은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고, 한국은 공간을 두고 땅따먹기에 매번 실패하며 구석으로, 구석으로 밀려났다. 이즈음엔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이 부상을 당해 피치에서 떠나기도 했다. 정우영의 대체로는 이동경이 투입됐다.

    후반 36분엔 아사노 타쿠마가 일대일 찬스를 맞기도 했다. 라인을 올린 한국의 수비진은 계속해서 무른 모습을 보였다. 김승규의 이어진 선방으로 위기는 넘겼으나, 정말이지 아찔한 순간이 내내 계속됐다. 그러다가 2분 뒤엔 결국 실점했다. 코너킥에서 집중력이 부족했고, 엔도가 헤더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표정에서 드러난 일본의 여유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표정에서 드러난 한국의 조급함도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반전 하나 없이 90분은 지나갔고, 주심은 담담하게 경기 종료를 알렸다. 한국의 완패였다. 80번째 라이벌전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게 다가왔다.

    글=조남기 기자([email protected])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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