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시야에서 사라졌던 KIA 선수들, 그들은 계속 그곳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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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 시즌 초반 KIA의 승률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윤중현(왼쪽)과 류지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오프시즌 최고의 화제 팀이었던 KIA는 이야깃거리가 넘쳤다. 스타 단장이 왔고, 스타 감독이 왔고, 스타 선수들이 왔고, 스타 신인들까지 줄지어 들어왔다. KIA 팬들은 이야기를 할 것이 많았다. 굳이 지루한 예전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됐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양현종의 가세, 새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 여부, 지난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필승조(정해영 장현식 전상현), 신인상을 거머쥔 이의리의 성장 등이 이슈였다. 타선에서는 6년 총액 150억 원을 주고 모셔온 나성범의 가세가 단연 최고 토픽이었다. 여기에 김도영 김석환이라는 신진급 선수들이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시즌이 시작되고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방망이에 온통 관심이 몰렸다.

    새로운 외형과 내부의 스토리 속에 KIA는 분명 더 강해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뒤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틈이 날 때마다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 그리고 팀 내 전력에서의 비중을 강조하곤 했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장에서 활약이 드러나지 않았고, 자연히 이야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KIA 팬들은 요즘 다시 옛 선수들의 이름을 꺼내드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시즌 전 기대가 실체로 드러나고, 평가받고, 또 수정되는 사이 그간 기회를 벼르던 선수들의 요소요소에서 활약하며 팀을 밀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팀을 앞에서 끌며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몫을 하기도 한다. KIA가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잠시 잊었던 선수들의 맹활약이 그 기저에 자리한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 롱릴리프로 간 사이드암 윤중현이 시즌 초반 정말 중요한 몫을 했다. 사실 윤중현은 다른 팀에 가면 선발로도 뛸 수 있는 실적과 기량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올해 양현종이 가세하면서 자신의 자리가 사라졌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묵묵히 마운드에 올라 버팀목이 됐다.

    선발투수들이 어떤 사정으로 일찍 내려갔을 때, 불펜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남은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경기가 꽤 많았다. 올해 15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지며 2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3.66으로 선전했다. 앞으로도 KIA 마운드의 가장 중요한 예비 전력이 될 전망이다.

    타선에서는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꾸준히 기회를 얻었으나 뭔가 확고부동한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던 백업 선수들이 대활약이다. 이들은 신인 김도영과 김석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이 뒤에서 묵묵하게 칼을 갈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야수 류지혁, 외야수 이창진과 이우성과 같은 선수들이다.

    류지혁은 아예 주전으로 3루에 터를 잡았다. 39경기에서 타율 0.325, 2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하며 알토란과 같은 몫을 하고 있다. 이제 류지혁을 뺀 KIA 선발 라인업이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는 여전하다. 부상만 없다면 개인 최고 시즌을 쓸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좌익수 경쟁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이창진 이우성도 존재감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창진은 18경기에서 타율 0.379, 3홈런, 7타점, OPS 1.279를 기록하고 있다. 요새 KIA 타선을 이끄는 핵 중 하나다. 이우성도 27경기에 나가 타율 0.250,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아직 1군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주전으로만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숱한 부상이 발생하고, 숱한 슬럼프가 팀 라인업에 교차한다. 언제든지 주전 라인업에 들어갈 만한 백업 선수들을 확보하는 건 모든 팀들의 공통된 과제다. KIA의 초반 성적표에서 이들의 노력은 알게 모르게 계속되고 있었음이 잘 드러난다. 팬들의 시야에서 잠시 사라졌을 뿐, 그들은 계속 그곳에 있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그 과정을 냉철하고, 또 따뜻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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