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뿔났다? 은퇴식에 등장한 트럭시위…그리고 콜라차는 뭐야?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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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은퇴식 날 등장한 트럭시위. 그리고 콜라차

    KT 유한준이 1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18년 프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야구장 입구에는 유한준 팬클럽 ‘한준단’이 준비한 트럭시위가 있었다. 그런데 트럭시위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알던 트럭시위가 아니다.

    트럭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선 ‘유한준 은퇴 금지! 유한준은 은퇴 선언에 대해 해명하라. 한준단은 아직 떠나보낼 준비가 안 돼있다!. 60살까지 현역에 도전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하라’등의 팬들의 장난스러운 문구가 적혀 있다.

    유한준도 트럭시위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하는 센스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리고 트럭시위 옆에는 콜라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차도 아니고 콜라차는 다소 생소하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었다. 유한준은 현역 시절 철저한 자기 관리로 불혹의 나이까지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냈던 선수다.

    현역 시절 몸에 안 좋은 건 가까이하지도 않았다. 술은 잘 마시지도 못했고 시즌 중에는 탄산음료와 생선회, 초밥 등 날것은 아예 손도 안 댔다. 대신 닭 가슴살 요리 등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짰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은 건 아니라고 한다. 화가 났을 때 가끔 술 대신 콜라를 조금씩 마셨다고 한다. 그런 유한준을 위해 이제 은퇴를 했으니 마음껏 탄산음료를 마시라는 의미로 팬들이 준비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나 유한준 콜라를 마시고 있지만 화난 건 아니야. 은퇴한 거야’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본 유한준이 콜라를 양손에 들고 환하게 웃으며 팬들에게 한번 더 화답했다.

    한편 유한준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KT 위즈까지 18년 동안 통산 1650경기 타율 0.302, 151홈런 88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KT의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KT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유한준은 은퇴사에서 “다른 레전드 선수들처럼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가장 행복하게 은퇴하는 선수입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끝까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마쳤다.

    [팬들의 트럭시위와 콜라차에 환하게 웃은 KT 유한준.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연예/스포츠 사진 담당 유진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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