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착, 고민 시작…조상현 LG 신임 감독 “빠른 농구 보여드리겠다”[스경x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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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조상현 LG 감독. KBL 제공

    창원 LG는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전력보강을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재도를 영입하고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FA가 된 이관희와 잔류 계약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되는 가드 둘을 보유했다. 트레이드로 센터 김준일을 추가 영입해 골밑도 보강했다.

    LG는 전보다 잘 싸웠다.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권으로 뚝 떨어져 일어서지 못하던 전과 달리 시즌 마지막까지 힘을 내 6강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7위, 또 6강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했다.

    올해도 시즌을 일찍 마친 LG의 새로운 선택은 조상현(46) 감독이다. 2000년대 명슈터 였고 오랜 코치 생활을 거쳐 지난 1년 간 국가대표팀을 맡았지만 프로 팀 지휘는 처음인 ‘신인 감독’에게 새 도약을 위한 지휘봉을 맡겼다.

    4월29일 선임 발표 뒤 지난 3일 창원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선수단 파악에 나선 조상현 감독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맡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 하지만 기대도 된다”며 “선수단 구성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결국은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빠른 농구를 해야 할 것이다. 큰 틀은 그렇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77.4득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평균실점(77.35)에서는 가장 좋았지만 득점력이 상대적으로 처져 추구하던 공격 농구를 완성하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중요할 때 한 방 넣는 슈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김준일의 회복 능력이 관건이라 보고 있다. 4번(파워포워드)에서 얼마나 역할을 해주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올시즌 LG에 합류해 큰 기대를 받았으나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바로 시즌을 접었다. 파워포워드 자리는 LG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김준일의 회복과 함께, 팀의 중심이 된 이재도와 이관희 활용법도 미묘하게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조상현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두 핵심 선수가 계속 볼을 갖고 있다보니 상대 수비에 뻔하게 노출되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조상현 감독은 “이재도와 이관희의 볼 소유가 많았다. 특히 이관희는 스크린을 이용해 볼 없는 움직임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은 볼 없이 움직여야 가장 쉽게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일단 그런 구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도 시작했다. LG는 평균 13.5개로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한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골밑을 지켜냈다. 조상현 감독은 “국내 선수와 달리 외국인 선수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마레이에 대한 고민은 있다. 미들레인지나 외곽도 갖춘 외국인 선수가 트렌드인데 마레이는 그 부분이 좀 부족하다. 반대로 리바운드나 수비는 너무 좋은 선수”라며 “더 좋은 선수가 있을지, 있다면 마레이를 함께 갈 것인지는 상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조상현 감독이 세계 농구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과 데이터를 활용해 전술을 운용하는 능력으로 올시즌 아쉬웠던 LG의 문제들을 보완하고 완성켜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팀을 구성하고 준비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필리핀 등에서 많은 경기를 보고 현장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한 조상현 감독은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다. 전력분석팀에 요청을 좀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기회 있을 때 선수를 영입하기를 바라는 것은 감독으로서 당연한 욕심인 것 같다. 이번 FA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열어놓고 구단과 상의하겠다.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쿼터도 필리핀까지 열려 있어서 직접 나갈 계획이다.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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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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