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눈물과 감동은 하루만에 사라졌다…여전히 9위, 팀 애버리지 상승이 이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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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8회 3점차에도 자신감 있었다.”

    한화는 최근 2~3주간 흐름이 괜찮다. 5일 인천 SSG전 4-14 대패까지 최근 15경기 8승7패, 5할을 넘는다. 시즌 승률이 0.379이니 최근 행보는 시즌 애버리지를 넘는 고속 주행이다. 수식어와도 같은 최하위 타이틀을 일단 벗어났다.

    특히 4일 인천 SSG전은 한화 팬들에겐 진정으로 ‘나는 행복합니다’였다. 8회말까지 3-5로 뒤진 경기를 9회 하주석의 만루포로 8-5로 뒤집었다. 한화가 이런 식으로 패배한 적은 많아도, 이런 식의 승자가 된 적은 거의 없었다.

    최근 흐름을 보면 경기후반 뒷심이 상당히 좋아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불펜에서 그 원동력을 찾았다. 후반에 나름대로 계산이 되는 경기를 하니 데미지를 받는 경기를 덜 하게 되고, 나름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설명이었다.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은 4.23으로 7위. 최근 표본은 좀 더 좋았다.

    하주석은 4일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를 울먹이며 소화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덕아웃에서 몇몇 선수가 눈물을 흘렸고, 하주석도 감정이 북받쳤다고 한다. 하주석은 2할대 초반의 타율로 고전 중이었다. 젊은 팀 한화의 주장으로서 팀의 무거운 출발, 그리고 자신의 좋지 않은 애버리지 등 갖가지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런 감정이 만루포 한 방으로, 심지어 1위 팀의 마무리투수를 상대로 터져나오면서, 한화 팬들에게는 ‘감동드라마’로 이어졌다. 수베로 감독조차 “개막전부터 마음의 짐을 갖고 있었는데 덜어낸 한 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화는 하루만에 현실로 돌아왔다. 5일 어린이날, SSG랜더스필드의 만원관중 앞에서 4-14로 대패했다. 시즌 첫 홈 시리즈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첫 원정에선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아무래도 객관적 전력의 차이가 컸다.

    SSG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 90승 경력의 이반 노바였다. 유망주가 절대다수, 애버리지가 부족한 선수들로 짜여진 한화로선 1~2명이 미쳐야 SSG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틀 연속 눈물과 감동은 나오지 않았다. 투수들은 쉽게 무너졌고, 어김 없이 실책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4월13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점차 이상의 대패였다. 예전보다 불펜과 수비 짜임새가 좋아지면서, 의외로 대패를 많이 안 당했다. 1점차 패배든 10점차 패배든 패배는 같다. 144경기를 치르면서 역전승, 역전패, 대승, 대패는 수 차례 경험한다. 역전승과 대승을 많이 하고, 역전패와 대패를 줄이는 게 당연히 강팀이다.

    한화는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9-10-10위에 그쳤다. 최근 팀 애버리지는 9.5위라고 봐야 한다. 현재 9위인데, 최근 15경기서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음에도 순위 상승이 참 어렵다. 그래도 여기서 버티고 버텨야 팀 애버리지도 올라갈 가능성이 생긴다. 당장 주말 3연전은 8위 KIA와의 홈 3연전. 여기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8위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한화 하주석(위), 한화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마이데일리 스포츠부에서 야구/농구를 주로 취재합니다. 정직한 땀이 묻어난 소식을 정직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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