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아직 서머 시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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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리그 우승에 대한 젠지의 꿈이 다시 좌절됐다. 그러나 최강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젠지는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머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일 것이다.

    올해 젠지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룰러’ 박재혁을 제외한 전 라인의 선수들을 최정상급 선수들로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도란’ 최현준과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과 ‘리헨즈’ 손시우는 기존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평가받으며 지난 시즌 좋은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이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젠지가 보인 행보는 우승에 대한 선전포고와도 다름이 없었다.

    최정상급의 선수들이 모인 젠지는 모두의 예상대로 강력했다. 정규 시즌을 2위(15승 3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장식한 젠지. 이들은 코로나19 이슈로 전력 이탈이 생기는 상황 속에서도 T1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게 승리하며 승점을 쌓아갔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도 담원 기아를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며 이들은 다시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젠지는 약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는 이번 정규 리그를 전승으로 장식한 T1이었다. 아쉽지만 젠지는 이번 스프링 시즌도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다.

    최고가 되지 못한 최강의 선수들

    젠지가 정규리그 2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T1에게 무릎 꿇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이번 LCK 스프링에서 T1과 제대로 된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피넛’ 한왕호와 ‘리헨즈’ 손시우가, 2라운드 매치에서는 ‘룰러’ 박재혁이 코로나19 이슈로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낸 T1이지만 ‘완전체 젠지’와 제대로 된 첫 승부는 결승전이었기 때문에 젠지의 팬들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도란’ 최현준은 3월 30일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젠지의 선수들만 제대로 된 전력의 T1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본인들에게도 유리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더욱 강해진 그들이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1황’ T1의 벽은 높았다.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진 두 팀의 결승전에서 젠지는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에 승리를 내줘야 했다. 4세트에서는 조커픽으로 활용한 ‘도란’ 최현준의 아크샨이 상대에게 통하지 않으며 결국 패배했다.

    결승전에서의 패배는 준우승을 의미한다. 우승을 희망했던 젠지는 각 팀의 에이스를 영입하며 최강의 팀을 꾸렸다. 선수들 또한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선보였지만 T1에게 무릎 꿇으며 2위로 이번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했다.

    젠지, ‘아직 서머 시즌 남았다’

    “아직 한발 남았다”

    원빈 주연의 영화, 2010년 개봉한 ‘아저씨’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차태식을 연기한 원빈은 극 중 후반부 차량 앞 유리창을 향해 연속 사격하지만 방탄유리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원빈은 위의 대사와 함께 마지막 방아쇠를 당겨 결국 방탄유리를 뚫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이번 시즌 왕좌를 차지하지 못한 젠지도 외친다. “아직 서머 시즌 남았다”

    2012년 5월 7일 창단한 젠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LCK 안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꾸준한 강팀이지만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2014년 ‘삼성 갤럭시 블루’란 이름으로 스프링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햇수로는 8년째 리그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도부터는 꾸준히 스프링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세 번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먼발치에서 상대팀이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아쉬웠을 준우승과 별개로 이번 시즌 젠지는 자신들이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모든 선수들의 체급이 높은 젠지는 라인전 단계에서 게임의 승기를 가져가는 경우도 많이 보였다. 한 선수가 부진하면 다른 라인에서 더욱 분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리헨즈’ 손시우는 신지드나 잔나 등 상대가 예상하기 어려운 비주류 챔피언을 등장시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체급에 가려져 있지만 운영 능력도 훌륭하다. 베테랑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주도하에 교전 없이 승리를 챙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3월 12일 치러진 한화생명과의 2라운드 1세트 경기다. 젠지는 단단한 운영을 선보이며 강한 화력을 뽐내고 싶은 상대 제리와 유미를 무력화시켰다. 경기 후 진행된 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넛’ 한왕호는 “의도적으로 운영을 했다”며 “상대의 시야를 제거하고 압박을 주려했다”는 운영 과정을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담원 기아와의 5세트. 젠지의 선수들은 역전이 불가능할 것 같던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고, 결국 상대에게 일격을 날리며 승리를 쟁취했다. 강한 체급과 밴픽 상황에서의 변수 창출, 운영 능력과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정신력은 언제 우승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은 총을 쏘며 언젠가 자신이 방탄유리를 깰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다. 젠지 또한 마찬가지다. 젠지는 지금 방탄유리 같은 강팀들을 앞에 두고 마지막일지 모르는 한 발을 겨누고 있다. 스프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 이들은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기사제공 포모스

    포모스
    성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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