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사실 분!… 매각 늦춰지자 구단·선수·직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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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국, FA 열렸는데 속수무책
    선수·직원들 “앞날 불투명” 곤혹
    KBL, 월말까지 협상 마무리 총력
    아직 인수기업 구체적 정보 없어

    인천 전자랜드 선수단이 지난달 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에 94대 73으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경기는 전자랜드 선수단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남자프로농구 KBL 구단 인천 전자랜드가 매각 협상이 길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구단 사무국은 24일까지 진행되는 자유계약(FA) 시장 와중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상태다. 기존 선수단 계약과 구단 직원들의 거취 문제도 걸려있다. 구단 역사상 마지막이었던 올 시즌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챔피언결정전 문턱까지 내달리며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를 연상케 하는 활약을 한 터라 지켜보는 주변 시선이 더 안타깝다.

    한국농구연맹은 전자랜드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지난 3월 초 기업들로부터 전자랜드 구단 입찰의향서를 접수, 13일 현재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부터 FA 시장이 시작됐음에도 전자랜드 사무국은 선수 영입 등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못하는 상태다. FA 선수와 구단 간 자율협상은 24일 마감된다. 이후 계약 미체결 선수에 대한 영입의향서 제출과 원소속구단 재협상 절차는 31일 끝난다.

    이날까지 전자랜드 구단에는 협상이 진행 중인 기업의 영입·계약 지침 등 선수단 구성 작업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도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샐러리캡 여유분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는 이점이 있지만 이대로 ‘깜깜이 FA 시장’을 보낸다면 그조차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 수도권 연고라는 점이 영입전에서 유리한 요소지만 인수 뒤 연고지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전자랜드 구단 관계자는 “일단은 관망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나름대로 FA 시장 준비를 해놓고 내일이라도 인수 발표가 난다면 당장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주인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전자랜드가 애타는 건 비단 FA 시장 때문만이 아니다. 전자랜드는 구단 숙소가 따로 없기에 신인 선수와 군 제대 선수를 제외하면 선수단 대부분이 홈구장 인천삼산체육관 인근에서 각자 오피스텔 등 개인 거처를 마련해 출퇴근한다.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있기에 이달 구단과의 계약, 혹은 거처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은 살곳을 어떻게 해야할지가 난감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는 최대한 집주인에게 계약을 미뤄달라 부탁하라고 해놨다. 아니면 개인적으로 친인척 집에 머무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단 사무국 직원들도 고민되는 건 마찬가지다. 평소 농구단에 애정을 보였던 전자랜드 홍봉철 회장은 최근 사무국 직원들에게 인수 기업 쪽에 고용승계를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자랜드 사무국 구성원은 대부분이 스포츠 혹은 농구 분야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들이라 인수 결정에 따라 구단과 운명을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한 사무국 직원은 “직원들로서는 앞날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무래도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다.

    인수 협상이 31일 이후까지 늘어진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무엇보다 FA 관련한 모든 공식 절차가 끝나 선수단 구성 자체가 어렵다. 더군다나 ‘대어급’ 선수들은 이미 FA 시장 초입부터 각 구단 관계자와 협상을 진행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슈퍼 A급 선수들은 아무래도 잡기 어렵겠지만 자율협상 기간인 24일 뒤에도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는 기간이 있으니 잘 활용하면 알토란 같은 선수를 건질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다만 다음 달로 인수 협상이 넘어간다면 그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31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정대 총재를 위시한 현 집행부 임기가 다음 달 30일까지이기에 전자랜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지막 과업이다. 이 총재 역시 인수 협상 과정을 직접 보고받으며 챙기고 있다. 현 모기업 전자랜드의 구단 운영시한 역시 FA 시장 마감과 같은 31일까지다. 연맹 관계자는 “연맹의 기본 원칙은 10개 구단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달 안에 어떻게든 협상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구단이 할 일인데 현 연맹 집행부가 대신 나서줘 매우 고맙다”면서 “일단 큰 문제가 해결되면 부수적인 문제도 자연스레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조효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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