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면 날 쳐다봐” 김호철표 세터 육성, 8년차 만년 백업도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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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 / KOVO 제공
    [OSEN=화성, 이후광 기자] ‘만년 백업’ 김하경(26·IBK기업은행)이 세터 전문가의 체계적인 육성 속 어엿한 주전 세터로 거듭날 수 있을까.

    지난달 8일 IBK기업은행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호철 감독의 최대 과제는 세터 육성이었다. 기존에 주전을 맡았던 조송화가 내홍 사태를 일으키며 팀을 이탈한 가운데 남아 있는 김하경과 이진을 새로운 야전 사령관으로 키워야하는 극한 미션을 부여받았다. 당연히 주전은 조송화의 백업을 맡았던 프로 입단 8년차 김하경이었다.

    김하경은 원곡고를 나와 2014-2015 신인드래프트서 IBK기업은행의 2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매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웜업존을 지켜야 했고, 2016-2017시즌 이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나 실업팀 대구시청에서 2시즌을 뛰었다. 그를 다시 프로 무대로 부른 건 김우재 전 감독이었다. 2019-2020시즌 염혜선의 이적으로 세터 자리가 비자 긴급 호출을 받고 다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하경은 2020-2021시즌까지 5시즌 통산 54경기-83세트 출전이 전부인 만년 백업 세터다. 그래도 지난 시즌부터 기복 있는 조송화를 대신해 종종 경기에 투입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온전히 한 경기를 맡길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도 더욱 경기력이 악화된 조송화와 자주 교체됐지만 그에겐 늘 백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11일 만난 김호철 감독은 “백업으로 있던 선수라 경험이 부족하다. 계속해서 경기를 뛴 선수가 아니다”라며 “그렇다보니 경기 때 순간순간 본인 스스로를 놓친다. 토스가 순간적으로 이상해지면 감을 확 잃어버리는 모습이 나온다”고 현 위치를 냉정하게 진단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1세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과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2021.12.26 / [email protected]

    때문에 사령탑 합류 후 약 3주 동안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선수가 바로 김하경이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김 감독은 백업 세터의 눈높이에 맞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세터의 정석’을 가르치고 있다. 남자부 사령탑 시절과 달리 친근하고 세심하게 주전 세터를 육성 중이다.

    김 감독은 “결국 내가 밖에서 좀 더 봐줘야 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게끔 도와줘야 한다”며 “평소 (김)하경이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경기 중 잘 모르겠으면 바깥에 있는 날 쳐다보라고 말한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특히 배구에서 세터는 더욱 그렇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선택의 순간을 거쳐야 비로소 완전한 야전 사령관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잘한 점과 못한 점을 함께 진단한다. 그러나 세터는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터 육성과 더불어 IBK기업은행의 전력 안정화 또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선수 산타나의 페이스 저하와 갑작스런 주전 세터의 이탈, 레프트진의 리시브 불안 등으로 인해 김 감독 부임 후 아직까지 첫 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8연패, 김 감독 부임 후 6연패다.

    김 감독은 “이제 선수들과 만난 지 딱 20일이 됐다. 그 사이에 팀이 많이 바뀌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선수들 모두 하려는 의지가 강해졌지만 실력은 정해져 있다.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며 “너무 많은 기대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단,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OSEN
    이후광 기자

    OSEN 스포츠1국 이후광 기자입니다. 스포츠계에 후광을 비추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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