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 아버지, 이번에는 아들 뽑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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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재 아들 허웅 男농구 FA시장 나와, 영입나설지 관심

    허웅 허재

    농구 부자(父子)가 이번엔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2021-2022시즌 남자 프로농구를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원주 DB 가드 허웅(29)의 거취가 농구계 이슈로 떠올랐다. DB 측이 허웅을 잔류시키고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최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고 허웅의 아버지 허재(57) 전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구단 최고책임자로 영입한 데이원자산운용 구단도 영입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허 전 감독은 “허웅이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되면 스카우트할 것”이란 입장이다.

    ◇8년 전에는 아들 외면

    허 전 감독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8년 전 일 때문이다. 그가 전주 KCC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 연세대 재학 중이던 허웅이 지원했다. 당시 KCC는 슈팅가드가 필요했고,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허웅을 뽑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허 전 감독은 그 대신 고려대 출신 가드인 김지후를 직접 지명했다. 허웅은 다음 차례였던 DB에 이름이 불렸다.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고 허 전 감독이 아내로부터 ‘왜 지명하지 않았느냐’며 강한 질책을 받았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다. 허 전 감독은 당시 부자(父子)가 한 팀에 같이 있으면 팀워크가 깨지고, 본의 아닌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한다.

    허 전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때는 당시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던 허웅을 둘째 아들 허훈(27)과 함께 선발했다. 허 전 감독이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팀에 꼭 필요했기 때문에 뽑았다”고 해명했지만, 특혜 시비를 잠재우지 못했다. 정작 대회에서 허웅과 허훈은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대회가 끝난 다음 허 전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이런 ‘아빠 찬스’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허웅은 2021-2022시즌 국내 선수 평균 득점 2위(16.7점)에 오르는 등 여러 구단이 탐낼 만한 선수로 성장했다. 비록 선수단 내 코로나 감염으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1월에 다시 허훈과 함께 국가대표로 동반 발탁되기도 했다. 허 전 감독은 이번에 선수를 직접 지휘하는 감독이 아닌 프런트를 맡는다.

    허웅 영입설에 대해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팀 이름과 로고 등을 정하는 단계이며, 선수 영입에 대해서도 아직은 논의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구단 최고책임자급 역할을 맡기기로 정한 허 전 감독의 구체적 직함 등도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DB가 허웅이 팀을 떠나는 것을 가만히 바라볼 리는 없다. DB는 구단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리그 간판스타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허웅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허 전 감독과 허웅, 허훈은 얼마 전까지 한 섬에서 예능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했다. 허웅은 이 일정 때문에 지난 12일 열린 KBL(한국농구연맹) FA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DB 관계자가 협상 기간 첫날인 11일 직접 이 섬을 찾아가 허웅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어 넘치는 FA 시장

    이번 남자 농구 FA 시장에는 허웅 외에도 대어가 넘쳐난다. FA 자격 취득과 함께 팀 매각 소식을 접한 오리온의 ‘원 클럽 맨’ 이승현은 “오리온이 구단을 넘긴다는 이야기를 끝까지 믿지 않았다”며 “아쉽고 서운한 감정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구단 상황이 선택에 영향을 줄 것 같으냐는 물음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 밖에 리그 최고 슈터인 KGC 전성현과 챔피언결정전에서 MVP(최우수선수)로 뽑힌 서울 SK 김선형, 대구 한국가스공사 두경민 등 정상급 가드 여럿이 시장에 나왔다. 또 KCC 이정현은 만 35세 이상 선수로 영입에 따른 보상이 발생하지 않아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FA 선수들은 오는 25일까지 각 구단과 자율 협상 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 계약에 이르지 못한 선수에 대해선 각 구단이 26~28일 영입 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만약 의향서를 받지 못하면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해야 한다.

    기사제공 조선일보


    조선일보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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