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4억 잭팟? 트레이드 무산에 DFA 신세…한국에서 데려온 성공 사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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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 플렉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프런트의 흥미로운 성공 사례였는데.”

    KBO 역수출 신화를 쓴 크리스 플렉센(29)이 28일 시애틀로부터 양도선수지명(DFA) 처리됐다. 몸값에 걸맞지 않은 부진 탓이다. 플렉센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약 62억원)에 계약했고, 2021년과 2022년 시즌 통틀어 300이닝을 넘기면서 2023년 연봉 800만 달러(약 104억원) 계약까지 실행시켰다. 치솟은 연봉에 걸맞게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올 시즌 17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4패, 42이닝,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불펜으로 밀려나 롱릴리프로 뛰었는데, 그마저도 성적이 안 좋으니 시애틀로선 대체 선수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MLB.com은 올해 플렉센의 800만 달러 계약이 실행됐을 때부터 시애틀이 트레이드를 고민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 몸값에 걸맞은 선발투수라는 판단이 서지 않기도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 기대치가 높지 않기도 했다. 게다가 시애틀은 장기적 관점에서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발투수 뎁스가 두껍기도 했다. 플렉센이 시즌 전부터 강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

    MLB.com은 ‘그러나 시애틀은 비시즌 동안, 그리고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플렉센을 데려갈 구단을 찾지 못했다. 이제 구단은 플렉센을 DFA 처리하고, 플렉센은 다른 곳에서 뛸 기회를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렉센은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된 2020년 시애틀이 발굴한 최고의 성공 사례였다. 시애틀은 팬데믹 기간 해외 각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거의 영상으로만 파악해야 했는데, 그때 가장 눈에 띈 선수가 플렉센이었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21경기, 8승4패, 116⅔이닝, 132탈삼진,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했다. 타구에 발바닥을 맞는 부상으로 이탈하지만 않았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MLB.com은 ‘2020년 한국 두산에서 뛴 플렉센은 현재 시애틀 프런트 아래에서 만들어진 가장 흥미로는 성공 스토리였다. 거의 영상만으로 2021년 시즌을 앞두고 2년 475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시애틀 스카우트팀은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팬데믹 영향으로 해외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전략이 엄청난 성과로 이어졌다.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의 올해의 투수로 맹활약했고,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22승9패를 거뒀다. 플렉센은 그해 14승6패, 179⅔이닝,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하면서 125탈삼진, 40볼넷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5차례로 팀 내 1위였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지금은 마운드에서 위력을 잃었다. 직구 구속이 90마일 초반대까지 떨어졌고, 변화구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플렉센은 시속 95마일을 웃도는 빠른 공이나 다른 무기로 타자를 압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커맨드가 중요하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한다. 그런데 플렉센의 공이 처음 팀에 왔을 때와는 조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홀랜더 시애틀 단장은 플렉센이 새 팀에서 다시 메이저리그급 투수로 성장하길 바랐다. 홀랜더 단장은 “플렉센이 꾸준히 루틴을 유지하면서 선발 등판할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서로에게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만 뛴 선수가 불펜에서 불확실하게 등판해서 공을 던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다시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팀만 찾으면 언제든 부활할 수 있는 투수라는 믿음을 보였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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