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6개 구단, FA 종료 이후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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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로 GS칼텍스에서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이소영(왼쪽)과 보상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오지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20-2021 V-리그 여자부가 GS칼텍스의 사상 첫 트레블 달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후 여자배구는 새로운 시즌을 향한 행보가 시작됐다. 비시즌 전력 구축은 크게 세 단계다. 우선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서게 된다. 두 번째는 외국인선수 선발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신인선수 선발이다.

    트레이드라는 전력 보강 카드는 전방위적으로 사용된다. 현재 FA 시장 문은 닫힌 상태. 6개 구단은 얼마나 전력이 달라졌을까. 스포츠타임스가 진단했다.

    # GS칼텍스

    GS칼텍스는 우승의 주역인 러츠-이소영-강소휘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해체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외국인선수 러츠가 떠나면서 GS는 새 외국인선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 또한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태백으로 향하지 않았다. 우승 인사를 다니는 중간중간 외국인선수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FA 이소영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대신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을 보상 선수로 받았다. 오지영은 20일 오전 신탄진을 떠나 GS 훈련장과 숙소가 있는 청평으로 향한다. GS칼텍스는 보상금 7억 원도 받는다.

    또한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추가로 선수 트레이드까지 합의했다. 발표만 남겼다. 이번 주 중으로 선수 이동까지 이뤄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신삼각편대 구성을 통해 새 시즌 왕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전력에는 큰 구멍 두 개가 생겼지만 이를 최소화하려 한다.

    오지영의 합류로 리베로 포지션은 한다혜와 한수진까지 포화상태다. 이 부분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또 하나의 변수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을 제외한 내부 FA 4명을 모두 잡았다. 강소휘(3년/총액 15억 원), 한수지(1년/총액 3억 원), 김유리(1년/총액 1억 7천만 원), 한다혜(1년/총액 1억 2천만 원)까지 모두 계약을 마무리 했다.

    #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내부 FA 3명 가운데 2명과 계약했다. 우선 맏언니 김세영이 은퇴를 결정하며 FA 미계약 신분이 됐다. 센터진은 이주아와 김채연 체제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레프트 김미연은 총액 1억 6천만 원에 계약했고, 리베로 박상미는 총액 9천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출산 이유로 FA 미계약 신분이었던 김해란은 총액 1억 원에 사인하며 복귀했다. 일단 리베로 라인 안정화는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은 FA를 통해 전력 보강은 됐다. 김해란 복귀는 팀에 여러 면에서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큰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 일단 에이스 김연경의 거취 문제가 걸려있다. 한 시즌 더 흥국생명에서 뛸 것인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학교 폭력 관련, 구단의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중인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에 대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이들 두 선수의 연봉 합계가 10억 원이라 샐러리캡 안에서 비중이 높다. 팀 전력에도 큰 영향을 주는 선수들이다. 산적한 문제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외부 FA 영입은 생각지도 못했고, 결국 김해란을 잡으며 안도했다.

    # IBK기업은행

    지난 시즌 봄배구에 나섰던 IBK기업은행은 김우재 감독과 계약 만료 이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들었다.

    이미 FA 시장은 열린 상황이었다. 감독 선임과 별개로 IBK기업은행은 레프트 이소영과 강소휘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확실하게 IBK로 옮길 수 있는 히든 카드를 프런트가 제시하지 못한 것이 이들 두 선수를 머뭇거리게 했다.

    유일한 내부 FA였던 리베로 한지현과는 계약하지 않았다.

    이제 팀은 서남원 감독 체제다. 서 감독은 과거 KGC인삼공사 감독 시절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실력에 비해 이름값이 높은 선수가 있고, 내부적으로 팀 단합 문제까지 얽혀 있다.

    ‘밀당 고수’인 서남원 감독은 현재 선수로 끌고갈지, 아니면 트레이드 카드를 가져갈 것인지를 놓고 여러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안나 라자레바의 빈자리를 채울 외국인선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서 감독은 과거 KGC시절 사만다 미들본을 선발했다가 대체 외국인선수 알레나 버그스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발렌티나 디우프를 선발 하는 등 외국인선수 선발에는 여러 차례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순위가 밀려 있어 고민은 커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FA 시장에서 보강이 없었고, 내부 FA 미계약으로 마무리 했다. 리베로 포지션은 어떤 형태로든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도로공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한국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과 재계약하며 새 시즌을 출발한다. 팀에 V1을 안긴 김 감독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도로공사는 외부 FA 영입 없이 내부 FA 하혜진과 계약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하혜진은 FA 미계약 신분이 됐다.

    하혜진이 계약 후 트레이드를 요청하면 이를 수용할 계획이었던 구단은 결국 계약까지 이르지 못하며 FA를 마무리 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켈시 페인이 있어 지난 시즌 전력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샐러리캡 문제로 FA 보강까지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하혜진과 계약하지 못함에 따라 도로공사는 트레이드 등 취약 포지션 보강까지는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웜업존의 확실한 교체카드 하혜진을 잃으며 FA를 마무리 했다.

    #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협상 전날부터 이소영 영입을 위해 황금룡 부단장과 이영택 감독이 청평 인근에 숙소를 잡고 대기하며 의욕을 보였다.

    결국 지극정성으로 이소영 영입에 성공했다. 이소영은 3년 총액 19억 5천만 원에 사인했다.

    다음 시즌 KGC는 레프트 라인에 이소영을 축으로 고의정을 기용할 계획이다. 트레이드가 마무리 되면 팀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 KGC는 두 가지 고민이 생겼다. 레프트 보강에는 성공했지만 오지영 리베로를 내주면서 취약 포지션이 등장했다. 풍선효과로도 보인다.

    KGC는 내부 FA 노란(충액 1억 원 계약)을 주전 리베로로 기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채선아의 리베로 전환도 고민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현재 상황에선 전력 마이너스 요인이 플러스 요인보다 더 크다.

    한편 KGC는 내부 FA 최은지와 총액 8천만 원에 재계약했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 선임 이후 FA 시장에서는 미동도 없었다. 방관자나 다름 없었다.

    일단 내부 FA가 없었고, 샐러리캡이 꽉 찬 상황이라 외부 FA 영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기존 멤버들이 워낙 탄탄해 이 멤버들을 잘 끌고가면 우승권 전력이라는 게 내외부의 판단이다.

    단, 외국인선수 선발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 지난 시즌 뛴 헬렌 루소는 분명 잘하는 선수였지만 낮고 빠른 토스로 상대 블로커 1명을 확실하게 빼줄 수 있는 세터가 있을 때 빛날 수 있는 선수였다. 현재 국내에는 그런 수준의 세터가 없다. 타점이 낮았던 루소는 결국 한국을 떠났다.

    현대건설은 FA 시장보다 연봉협상이 더 치열할 것 같다. 정지윤과 이다현 등 연봉을 올려줘야 할 선수들이 있어 이들에 얼마나 연봉을 받을지가 더 큰 관심거리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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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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