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예고됐던 스펠맨의 침묵, 뒤늦은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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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어쩌면 예고된 침묵, 뒤늦은 발동이었을지 모른다. 경기감각을 되찾기엔 오마리 스펠맨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 SK의 대처도 좋았다. 결국 KGC는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0.8%를 넘겨준 채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안양 KGC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79-90으로 패했다. 복귀전을 치른 스펠맨은 16분 50초 동안 6점(야투 2/9) 8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KGC는 스펠맨이 돌아왔다. 무릎부상을 당했던 3월 31일 수원 KT전 이후 32일만의 복귀전이었다. KGC는 스펠맨의 부재에도 6강(한국가스공사), 4강(KT)을 통과했으나 SK를 넘기 위해선 반드시 스펠맨이 필요했다. 검증된 득점력과 더불어 협력수비가 필요한 대릴 먼로와 달리 자밀 워니에 대한 1대1 수비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관건은 역시 몸 상태였다. 스펠맨은 오랜 기간 휴식을 취했던 탓에 체중이 약 10kg 증가했다.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훈련기간 역시 짧았다. 김승기 감독은 “몸무게가 늘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다”라고 말했지만,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일정 시간도 분명 필요했다. KGC가 대릴 먼로를 선발로 투입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1쿼터 종료 2분여전, 스펠맨이 먼로 대신 투입됐다. 그러자 SK는 최준용에게 스펠맨 수비를 맡겼다. SK로선 최준용 역시 높이로 견제가 가능한 데다 워니가 계속해서 페인트존을 지킬 수 있다는 이점까지 가져올 수 있는 작전이었다.

    SK의 선택은 적중했다. 최준용으로부터 골밑슛을 블록 당한 스펠맨으로선 반경을 외곽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지만,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준용은 또 다시 스펠맨을 블록했고, KGC는 곧바로 먼로를 투입했다. 2쿼터까지 7분 21초 동안 무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출전시간이 짧은 걸 감안해도 스펠맨답지 않은 기록이었다.

    스펠맨으로 인한 도미노현상은 3쿼터에 더욱 두드러졌다. 스펠맨은 3쿼터 중반 투입되자마자 워니에게 자유투를 허용했고, 이어 김선형에게 스틸에 이은 속공득점까지 내줬다. 패스한 변준형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스펠맨의 자세가 좋지 않았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속공 허용 요인이었다.

    KGC는 이후에도 스펠맨의 화력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았으나 마땅치 않았다. 양희종의 앨리웁패스 역시 최준용에 의해 차단됐다. 3쿼터 종료 31초전 3점슛을 성공시킨 게 스펠맨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KGC는 4쿼터 개시 후 단 50초 만에 스펠맨을 먼로로 교체했다.

    KGC는 추격전을 펼친 4쿼터 막판 다시 스펠맨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스펠맨은 격차를 1점으로 줄이는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뒤늦은 발동이었다. KGC는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스펠맨의 활용도에 대한 고심을 안으며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_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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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환 기자

    농구의 모든 것! 점프볼 최창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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