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만큼 든든했다 이대호의 포수 변신, 야잘잘 DNA+팀 퍼스트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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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맏형’ 이대호(39)가 200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대호는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회 포수로 깜짝 등장했다. 

    롯데는 9회초 7-8로 뒤진 2사 1,3루에서 강태율 타석 때 대타 이병규를 투입하면서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다. 이병규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후 마차도의 역전 1타점 2루타로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수비, 롯데 벤치는 오윤석(내야수)을 포수로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대호가 허문회 감독에게 포수 마스크를 쓰겠다고 자청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오윤석은 포수로 뛴 적이 없는 반면 이대호는 경남고 시절 포수로 뛴 경험이 있다. 또한 앞날이 창창한 오윤석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가 실패할 경우 후폭풍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자신이 포수를 맡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이대호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호흡을 맞췄다. 오재일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강한울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헌곤과 강민호를 범타 처리하며 9-8 승리를 지켰다. 원바운드 공을 잘 잡아냈고 프레이밍도 예사롭지 않았다. 김원중이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이기도 했다. 

    투수 출신 모 해설위원은 “이대호가 아무리 포수 경험이 있다지만 프로 데뷔 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포수를 맡는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야구 재능이 뛰어난 이대호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고등학교 때 포수를 해봤고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봤다. 상대적으로 (오)윤석이는 포수를 해본 적이 없으니 내가 감독님께 해보겠다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맡겨주셨다. 내가 덩치가 크니까 투수를 편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김)원중이가 잘 막아줘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보다 큰 덩치로 믿음직했다. 

    김원중은 시즌 4세이브 달성 후 “이대호 선배님께서 이와 같은 상황을 많이 겪어보셨으니 선배님의 볼배합을 믿고 따라갔다”며 “선배님께서 ‘자신 있게 던져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이대호가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선수가 잘한다)’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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