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가 철든다고?…키움, 뭘 믿고 11억 투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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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 야시엘 푸이그.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감당을 못해 내버린 ‘야생마’를 키움 히어로즈가 품었다. 키움은 9일 ‘야시엘 푸이그(31)와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KBO리그 규정상 새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액을 가득 채워 영입에 성공했다. 국내 다른 팀도 푸이그 영입에 눈독을 들였지만, 푸이그는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키움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푸이그의 실력은 이견이 없다. 야생마라는 별명답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이 거침없고 공격적이다. 22살이었던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까지 빅리그 통산 7시즌을 뛰면서 타율 0.277(3015타수 834안타), 출루율 0.348, 장타율 0.475,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될 정도로 어린 나이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인성이 실력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푸이그의 또 다른 별명은 ‘악동’이다. 그라운드 위의 문제아로 불릴 정도로 돌발행동이 잦고 수차례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해 눈총을 받았다. 결국 다저스를 떠나 2019년 신시내티, 클리블랜드로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 갔지만, 악동 이미지는 갈수록 강해졌다. 음주운전, 가정폭력 등 사생활 관리도 엉망이었다. 지난해는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손을 잡으면서 여러 차례 “성숙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치기 어렸던 20대 때와 달리 지금은 과거를 반성하고 달라지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 푸이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배움이 부족했다”고 고백하며 과거를 반성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미국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돌발행동이 나왔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 야시엘 푸이그.
    무엇보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푸이그는 2019년 시즌을 마치고 FA 미아가 된 뒤로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것도 빅리그로 금의환향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메릴 켈리(애리조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등 최근 KBO리그 외국인 선수 성공 사례가 꽤 많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키움은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서라도 한국에서 성숙하게 야구에만 전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O리그에서도 악동 이미지를 지우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복귀가 힘들어지는 것을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리라 믿고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티타임 등을 하면서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가 큰 무대(메이저리그)에 도전 의지가 강해서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이그를 현장에서 직접 관리해야 하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기사를 봤는데 본인이 후회하고 있더라. 단장님도 이야기를 해보니까 그런 이미지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본인도 의지가 있다.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본다. 잘 몰라서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잘 가르쳐주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키움은 2019년 타점왕 제리 샌즈가 떠난 뒤로 외국인 타자 복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와 올해 2시즌 동안 테일러 모터, 애디슨 러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윌 크레익 등 4명이 거쳐 갔으나 모두 낙제점이었다. 실력만큼은 푸이그가 이들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이그는 실력과 함께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며 키움의 믿음에 보답하고 본인의 최종 꿈까지 이룰 수 있을까.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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