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네’ 오른손 배팅볼 훈련→KBO 최고 좌완 혼쭐…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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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인천,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 2, 3루 SSG 선발 김광현이 LG 오지환에게 선취 3점 홈런을 허용,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20 /ksl0919@osen.co.kr

    [OSEN=문학,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타선이 국내 최고 좌완 투수인 SSG 랜더스 김광현에게 일격을 안겼다.

    김광현은 4실점(7이닝)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은 0.60에서 1.21로 두 배로 껑충 뛰어 올랐다. 8경기 만에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는데, 팀 타선 덕분에 패전은 모면했다.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전 LG 타자들은 타격 훈련 때 오른손 배팅볼 투수가 던져주는 공을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등 선발 라인업으로 나서는 주축 타자들이 가장 먼저 배팅케이지에 들어가서 오른손 투수(현장 스태프)의 배팅볼을 타격했다.

    이날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왼손 투수다. 보통 경기 전 타자들은 상대 선발이 오른손이면 오른손 배팅볼을 치고, 왼손 선발이 나오면 왼손 배팅볼을 때린다. 김광현 선발인데도 LG 타자들은 오른손 배팅볼 투수 상대로 타격 훈련을 했다.

    LG 운영팀 관계자는 “예전에는 왼손 배팅볼 투수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그만두고 나서 왼손 배팅볼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코치 중에서 왼손도 없다”고 설명했다. 작년 초반까지 이병규 코치가 1군에 있을 때는 상대 왼손 선발 경기 때 배팅볼 투수로 나서 공을 던졌다. 지금은 2군 타격코치로 있다. LG는 1군에 있는 코치 9명이 모두 오른손이다.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올 시즌 복귀한 김광현은 전날까지 7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의 언터처블 구위를 자랑했다. 45이닝 4실점(3자책). 7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1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직구-슬라이더 투피치였던 김광현은 복귀 후에는 체인지업, 커브까지 골고루 던지며 포피치 투수가 됐다. 직구 비율은 32%, 슬라이더를 43%, 체인지업도 17%까지 던지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들이 한 구종을 노리기 어려울 것이다. 광현이가 옵션이 늘어나서 타자와 승부에서 잘 대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 타자들은 오른손 배팅볼 투수 상대로 타격 훈련을 했지만, 왼손 김광현을 공략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상대하는 김광현을 1회부터 4안타를 때려냈다.

    박해민, 채은성의 안타로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홈런 숫자가 늘어난 오지환의 파워가 돋보였다. 2회는 선두타자 이상호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해, 희생번트-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OSEN=인천,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 2, 3루 LG 오지환이 선취 3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5.20 /ksl0919@osen.co.kr

    LG 타자들은 어떻게 김광현의 공을 잘 공략했을까. 공교롭게 김원형 SSG 감독의 말에서 엿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LG 외국인 투수 플럿코 공략을 묻는 질문에 “(투수를) 많이 상대 해봤다고 공략하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고, 공을 못 봤다고 해서 못 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플럿코는 4월 SSG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우리 타자들이 투수의 영상을 보고, 전력분석팀의 정보를 갖고 타석에 들어가지만, (플럿코) 컨디션이 좋으면 대응하기 쉽지 않다. 좋은 컨디션과 좋은 컨디션이 만나면 더 좋은 컨디션이 이긴다. 매 타석 각자의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 타자들의 컨디션이 최근 뜨겁다. 최근 9경기에서 팀 타율이 3할2푼9리, 팀 OPS는 .847로 2개 부문 모두 리그 1위다. 경기당 평균 6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9경기에서 OPS 1이 넘는 타자가 라인업에 3명이나 된다. 홈런 2위에 올라 있는 김현수는 9경기 타율 4할6푼4리 2홈런 8타점 OPS 1.345를 기록 중이다. 오지환은 타율 4할6리 2홈런 6타점 OPS 1.035이다. 이재원도 타율 3할6푼4리 3홈런 9타점 OPS 1.127로 활약하고 있다. 톱타자 홍창기는 타율 3할8푼5리, 출루율 .419. 4번타자 채은성도 타율 3할4푼3리 7타점으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경기 초반에는 이전과 같은 위력적인 커맨드를 보여주지 못했고, LG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으로 공략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6피안타 4실점을 허용했는데, 4~7회는 안정된 피칭으로 단 1개의 안타만 맞고 실점없이 막아냈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OSEN
    한용섭 기자

    OSEN 한용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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