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바뀌었잖아요” 먼저 다가가는 37살 베테랑…한화에는 이성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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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의 베테랑 타자 이성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격변의 겨울을 보냈다. 전력 핵심을 이루던 베테랑들과 대거 작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은퇴한 가운데, 이용규와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이 연달아 대전을 떠났다.

    어느 해보다 혹독했던 찬바람. 남은 이들의 마음도 편할 수는 없었다. 이성열(37) 역시 마찬가지. 함께 덕아웃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던 선배들과 또래 동료들이 모두 떠나면서 사실상 홀로 후배들을 이끄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이성열의 방망이는 좀처럼 달궈지지 않았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도록 홈런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화는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2004년 데뷔해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은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 최하위 추락 바로 다음날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이성열은 1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맹활약하고 12-2 대승을 이끌었다.

    이성열의 방망이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과 최재훈의 연속 볼넷과 하주석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후속타자 노시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성열이 노경은의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이자 개인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성열은 이어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2루타를 터뜨린 뒤 후속타의 도움으로 홈을 밟았다. 그리고 8-1로 앞선 4회 1사 1·2루에서 1타점 우전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후속타자 라이온 힐 리가 중월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한화는 여기에서 승기를 굳혔다.

    이날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때려낸 이성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앞 타자 노시환이 아웃을 당했는데 내가 만회하게 돼 다행이다. 상대 선발투수였던 노경은이 지난 사직 경기에서도 실투를 던졌는데 내가 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최근 덕아웃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님께서도 이를 인지하고 계셨다. 그래서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 나도 후배들에게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패기 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 한화 이성열. ⓒ곽혜미 기자
    이성열의 설명대로 한화는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개막 초반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5월 들어 연패가 잦아졌고 결국 18일 롯데전에서 3-4로 지면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이성열은 “힘든 시기이지만 더 힘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순위를 더 올라가는 것보다 일단 더 재미있게 야구를 하자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덕아웃 풍경도 이야기했다. 30대 후반의 베테랑으로서 어떻게 후배들을 이끄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성열은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선배가 먼저 다가가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중간급 친구들이 말을 잘해준다. 나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까 동생들이 먼저 다가오더라.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웃었다.

    이날 만루홈런 직후 수베로 감독의 손을 꼭 잡은 이성열. 평소 과격한 세리머니 대신 마음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한 이성열은 “팬분들께서 조금 더 인내해주신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참고 기다려 주시면 수베로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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