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란 듯 데려가 뒤로 숨기는…백승호와 ‘불편한 동거’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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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프레스 인터뷰 선수로 지목됐지만
    MOM 아니라는 이유 들어 ‘거부’
    영입 때도 노출 꺼린 채 ‘과한 포장’
    성적 못 따라가는 구단 운영 눈총

    지난 2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1부) 전북 현대-강원FC전(1-1 무승부)에서 화제의 인물은 백승호(24·전북·사진)였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 입단할 정도로 미래가 촉망받던 백승호는 유럽 내에서 입지가 줄어들자 지난 3월 이적시장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유권을 갖고 있는 수원 삼성과의 잡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 상황에서 백승호는 이날 첫 풀타임을 소화했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취재진의 관심은 백승호로 향했다. 경기 뒤 프레스 인터뷰 신청선수로 백승호가 지목됐다. 그런데 구단이 거부했다. “수원 삼성과의 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 “백승호는 경기 ‘맨 오브 매치(MOM·최우수선수)’가 아니다. 연맹 규정상 MOM이 아니면 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K리그 미디어가이드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 관련 조항을 보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수훈선수는 (경기에 참가한 선수에 한해) 취재기자가 요청하는 선수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수훈선수’라는 모호한 해석이 끼어들 틈이 있긴 하지만, ‘취재기자가 요청하는 선수’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있다.

    이날 경기장엔 구단 홍보 직원이 동행하지 않으면서 혼선은 더 커졌다. 주말 원정경기는 근무로 인정받지 못해 경기장에 함께 오지 못했다는 이유가 더 황당하다. 한 해 수백억원을 지출하는 리그 최강팀이라고 하기엔 창피한 행보다.

    전북은 백승호 영입 과정도 매끄럽지 못해 질타를 받았다. 수원 유스팀 매탄중 출신인 백승호가 당시 수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고, 전북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당시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게 논란의 핵심이다.

    전북은 2월 합의서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백승호 영입을 중단하면서 “우리도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수원과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백승호를 영입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이 막힌 선수들을 모두 구제할 것처럼 “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백승호가 무사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입을 결정했다”며 무리한 포장까지 했다.

    전북은 백승호 영입 발표 때도 노출을 최소화했다. 당당한 영입이 아니라는 점을 자인한 셈이었다. 전북은 바르셀로나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 영입이 조용히 이뤄지길 바랐던 것일까. 백승호와 수원과의 갈등 봉합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다. 불편한 동거 시간은 길어진다. 전북의 프로답지 못한 행보가 백승호 논란에 기름을 더 부었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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