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은 조성환 코치부터 찾았다 “선배님 말은 믿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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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혁 지난 16일 투구 맞아 안와 골절
    동병상련 조성환 코치에게 전화걸어 조언
    공포, 불안 등 트라우마 극복이 열쇠
    “이런 사고 또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 필요
    [스포츠경향]


    박세혁이 16일 잠실 LG전에서 투구에 얼굴을 맞은 뒤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박세혁이 얼굴에 공을 맞고 가장 먼저 찾은 이는 한화 조성환 코치였다. 지난해까지 두산 수비코치였던 인연에 더해 사구에 의한 ‘안와골절’ 경험이 있는 선배였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선배님 말은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조 코치는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하는 억울한 마음, 나도 겪어봐서 잘 안다”고 위로했다.

    박세혁은 지난 16일 잠실 LG전 8회초 김대유의 공에 눈 근처를 맞아 다쳤다. 검진 결과 눈 주위 뼈가 부러진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고 19일 오전 눈과 코 사이에 작은 보형물을 집어넣어 고정시키는 수술을 했다.

    조 코치는 2009년 4월23일 문학 SK전에서 채병용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역시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박세혁이 겪는 불안과 고통을 잘 안다. 조 코치는 “나는 4시간짜리 수술이었고 세혁이는 그나마 다행으로 1시간짜리 수술”이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수술대에 오르기 전 수차례 조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저 괜찮은 거죠”라는 질문에 “햄스트링보다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는 부상”이라고 위로했다.

    ‘헤드샷’에 따른 가장 큰 후유증은 ‘불안’과 ‘공포’로 대표되는 트라우마다. 조 코치는 “(수술 전 까지는)눈이 부어서 앞이 뿌옇게 됐다. 야구선수로서 복귀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넘어, 두 아이의 아빠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덮쳤다”고 말했다. 얼굴을 향한 공의 잔상은 시력 저하 우려와 겹쳐 트라우마를 확장시킨다. 조 코치는 “지금도 야간 운전 때 반대 차선 상향등은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롯데 조성환(왼쪽)이 2009년 6월 2일 안면 사구 부상 복귀전에서 2루타를 때린 뒤 이철성 코치에게 장비를 넘기고 있다. | 경향DB

    ‘왜 하필 지금, 나’라는 억울함도 심리적 불안을 키운다. 조 코치는 군 문제에 따른 4년 공백 뒤 2008년 복귀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듬해 4월 사고가 벌어졌다. 박세혁 역시 양의지가 떠난 뒤 두산의 주전 포수 자리를 잘 지키던 중 투구에 맞았다. 조성환도 박세혁도 ‘이제 막 뭔가 해 보려는 때’에 사고가 났다.

    조 코치는 “그걸 거꾸로 극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구사 전체에서 잘 나오지 않는 일이 벌어졌으니, 이런 일이 남은 야구 인생에서 다시는 또 벌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열쇠다. 또 같은 곳에 맞을리 없다는 확신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할 수 있다. 조 코치는 “나도 그랬고, 너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세혁에게 말했다.

    조 코치는 박세혁에게 “일단, 구단에 보다 안전한 포수 마스크, 보다 안전한 검투사 헬멧을 부탁하라”고 말했다. “햄스트링은 두 달 걸리지만, 안와골절은 움직이지 않는 부위니까 한 달이면 된다. 타격 훈련은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다. 금세 돌아올 것”이라는 위로도 더했다. 조성환은 2009년 부상 한 달 만에 돌아왔고 타율 0.294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타율 0.336으로 골든글러브를 되찾았다.

    이용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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