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증도 안나온 첫 비선출 야수→4개국어 핵인싸! 17세 신인의 프로 적응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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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동연습장에서 만난 김서진. 김영록 기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보기드문 17세 프로야구 선수가 탄생했다. 2004년생. 아직 주민등록증도 나오지 않았다. 밝은 에너지를 뿜뿜하는 ‘핵인싸’ 스타일. 한때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며 4개 국어까지 익힌 개성파다.

    롯데자이언츠 김서진은 KBO리그 역사상 첫 비선출 야수다. 엘리트야구를 거치지 않은 투수는 한선태(2019년 LG트윈스 입단)가 있었지만, 야수는 김서진이 처음이다.

    김서진은 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4번으로 롯데에 지명됐고,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 상동 2군 연습장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신인들은 학생이라 오는 11월부터 정식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서진은 이미 ‘고졸’ 신분이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이상 합류에 문제가 없다. 김서진은 15일 교육리그 삼성라이온즈전에 유격수로 선발출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선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서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한번도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홈스쿨링을 통해 검정고시로만 초중고 과정을 마쳤다. 야구팀은 초등학교 4~6학년 때 한 리틀야구와 독립야구단(1년) 생활이 전부다. 거기서도 나이 제한(20세) 때문에 실전은 뛰지 못하고, 연습게임과 청백전, 훈련을 함께 했다.

    그런데 유격수는 연계플레이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트라이아웃 당시 ‘유튜브로 야구를 배웠다’는 발언이 더 주목받은 이유다.

    궁금했다. 만나보고 싶었다. 상동연습장에서 만난 김서진은 처음 겪어보는 프로 생활에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나이에 걸맞는 생기발랄함도 갖췄다.

    부산 태생 부모님 덕분에 모태 롯데팬으로 자라났다. “너 롯데 지명됐다”는 아버지의 전화에 심장이 덜덜 떨릴 만큼 좋았다고. 그는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당황스럽고 얼떨떨하고 감사합니다”라며 웃었다.


    마차도에게 스페인어로 영상 편지를 보내는 김서진, 사진=자이언츠TV
    김서진은 유튜브 ‘자이언츠TV’와의 신인 첫 인사 도중 대뜸 마차도에게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네 또한번 화제가 됐다. ‘좋아하는 선수’를 물었더니 “원래 하비에르 바에즈(뉴욕 메츠)를 좋아해서 유격수를 했고, 롯데에선 손아섭 선배를 정말 좋아합니다. 리틀야구 때 등번호가 31번이었어요. 요즘은 역시 마차도죠. 마차도 한국 온다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영상편지에 대한 답은 받았을까. 김서진은 “마차도가 제 SNS를 찾아들어와서 ‘기다리겠다. 얼른 와라’라고 DM을 보냈더라고요”라며 웃었다.

    드래프트 당시 김서진은 휴대폰도 없었다. 그는 “홈스쿨링을 하니까 굳이 필요없었죠”라며 웃었다. 이번에 숙소 들어오면서 임시로 하나 개통했다. 휴대폰 요금도 직접 낸다.

    무엇보다 어떻게 훈련해왔는지가 궁금했다. 김서진은 “유튜브 훈련 영상 같은 걸 보고, 레슨장 코치님께 ‘이런 훈련을 하고 싶은데 도와달라’ 해서 연습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테스트를 받던 중2 시절 포지션은 투수. 하지만 투수를 하기엔 신체적 성장이 여의치 않았고, 타자가 더 재미있었다. “강한 라인드라이브를 치는 타자”라는 자기 소개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우리말 포함 4개 국어를 하게 된 것도 미국 도전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영상을 보기 위해 어릴때부터 꾸준히 영어를 했고, 마이너리그에 중국과 남미 선수들이 많은 걸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중국어와 스페인어도 익혔다.


    상동연습장에서 만난 김서진. 김영록 기자
    “피아노랑 바이올린도 배웠는데, 저는 야구가 하고 싶었어요. 리틀야구 이상 야구를 하려면 중학교에 가야되더라구요. 부모님과 상의 끝에 계속 홈스쿨링을 하기로 했죠. 프로 지명되니까 음악할 때 만난 친구들, 운동하면서 알게된 형들 전화 많이 받았죠.”

    롯데 관계자는 “우리 팀엔 과학적인 육성 시스템이 있다. 잠재력이 큰 선수다. 좋은 선수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올해 17살이다. 5년 정도 육성해도 22살이니까, 나이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진 같이 천진난만한 선수가 신나게 야구하는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꽤 자극이 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독립리그와 달리 프로엔 나이 제한이 없다. 드래프트 신청(고졸 등) 자체가 프로에 뛸 자격이 있는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김서진은 “제 방에 훈련 루틴 같은 거 쫙 적혀있어요. 매일매일 그거 보면서 운동했죠”라고 설명했다. 매일매일 성실하게 훈련하면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고. 혼자 고민하고 훈련했던 김서진은 이제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코치님들이 관심을 많이 주셔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어요. 목표요? 롯데팬이라면 한국시리즈 우승이죠! 모든 롯데 선수와 팬들이 하나된 현장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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