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노트] 김광현 ‘제2의 오승환’ 되나…지난해와 180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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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USA투데이=연합뉴스]

    지난 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싱싱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처음 보는 KBO 출신 좌완 투수의 송이 생소했다.

    덕분에 김광현은 KBO에서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3승 무패에 1.62라는 예상 밖의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 보장을 받아냈다.

    그러나 팬그래프 등 미국 통계 업체들은 김광현의 호투를 평가절하했다.

    이들은 김광현을 상대한 타자들의 타구 속도가 대부분 빨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이 낮은 것은 세인트루이스 수비진 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이들은 김광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난조를 보였다.

    등판할 때마다 난타당했다.

    여기다 등 부상까지 입는 불운을 당했다.

    개막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했다.

    개막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직구 구속마저 저하되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사실상 김광현을 상대로 프리배팅하듯 했다.

    18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도 타자들은 김광현의 투구 패턴을 간파한 듯 대부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지난해와 같은 수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정타들이었디.

    그의 부진이 부상에서 막 돌아온 데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위안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구속 저하도 이젠 식상한 변명이 됐다.

    물론, 투수의 직구 구속은 중요하다. 그러나, 김광현의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44km 수준이다. 결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할만한 속도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예리한 슬라이더 덕분이었다.

    슬라이더가 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직구의 도움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김광현의 이날 직구 구속은 시속 142km였다. 이러니 두들겨 맞는 것이다.

    이런 약점을 상대 타자들은 지난해의 학습효과로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직접 상대는 하지 않았더라도, 간접적인 데이터로 김광현의 투구 패턴 및 구종 등을 분
    석했을 것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김광현 본인은 물론이고, 그에게 ‘이닝 이터’의 역할을 맡긴 세인트루이스 수뇌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면 문제가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시절 첫 해에는 1.92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비록 20세이브를 올리긴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치솟았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김광현이 자칫 오승환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오승환이 그렇게 된 이유를 참고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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