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2실점, 한동희가 2실점… 실책 1위, 자신감 잃으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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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에서의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 롯데 한동희 ⓒ곽혜미 기자
    수비에서의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 롯데 한동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한동희(23‧롯데)는 2022년 4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롯데가 애지중지하며 키운 이 3루수는, 4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427, 7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대폭발했다. 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당당히 선정됐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그 기세가 뚝 끊겼다. 5월 14경기에서 타율은 0.236으로 저조하다. 거침없이 터지던 장타도 뜸해졌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인 OPS는 0.615로 4월(1.249)의 절반 수준이다.

    공격은 그렇게 걱정할 것은 없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가며 찾아온다. 오르막 때 최대한 달리고, 내리막 때는 최대한 브레이크를 밟으며 조절해야 한다. 한동희가 보여준 4월 타격은 내리막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수비는 다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어야 한다. 타격은 10번 중 3번만 안타를 쳐도 훌륭한 타자라며 박수갈채를 받지만, 수비는 10번 중 한 번만 실패해도 리그 평균 이하의 수비수가 된다. 지금 한동희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보다는 수비고, 잠재적인 위협요소 역시 수비 쪽이 더 크다.

    한동희는 자타가 공인하는 공격적인 재능과는 별개로, 수비 쪽에서는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빠른 타구들이 속출해 ‘핫코너’라고 불리는 3루에서 실책이 많은 편이다. 2020년에는 135경기에서 17개, 2021년에는 129경기에서 14개의 실책을 했다.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올해 성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38경기에서 벌써 10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다.

    17일 사직 KIA전에서도 결국 한동희의 실책이 고비 때마다 롯데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1회 선두 류지혁의 빗맞은 타구 때 대시해서 잘 잡았으나 후속 동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 덕에 살아나간 류지혁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1-1로 맞선 7회에도 아쉬운 송구 실책이 있었다. 2사 1,2루에서 박찬호의 3루 땅볼을 뒷걸음질치며 잡긴 했으나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2루 송구를 하다 공이 옆으로 샜다. 2루 주자 최형우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이날 롯데 마운드의 실점은 4점이었는데 이중 2점은 비자책점, 즉 한동희의 자책점인 셈이 됐다.

    송구 쪽에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온다. 실책이 계속 나올수록 움츠려들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그러나 결국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팀은 현재는 물론 장기적인 주전 3루수로 한동희를 생각하고 있고, 한동희가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포지션 또한 1루보다는 3루일 가능성이 있다. 1루로 가기에는 아직 나이가 젊다.

    송구 정확도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결국 자신감과 연관되어 있다. 불안한 심리에서는 자꾸 1루로 전력질주하는 주자만 보이고, 1루수의 타깃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수비와 공격도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수비에서의 실책은 타석에서의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한동희가 이를 이겨내는 순간 진정한 롯데의 간판 타자가 새로 선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그 과정을 냉철하고, 또 따뜻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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