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진단 강백호, 멘탈까지 무너졌다, 손 쓰기 힘든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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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적인 것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너져 있다.”

    ‘타격 장인’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kt 주포 강백호와 대화를 나눠본 뒤 내린 결론이다.

    강백호는 최근 최근 10경기서 타율 0.125 1홈런 3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36 4홈런 16타점 뿐이다. 강백호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강백호가 기술은 물론 정신력까지 무너지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장기인 장타율이 0.378로 뚝 떨어졌고 출루율도 0.307로 대단히 부진하다. OPS가 0.685에 머물러 있다.

    박용택 위원은 지난 3일 KIA-kt전 중계를 하며 강백호에 대해 “지난 해 후반기부터 컨택트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하체를 활용하는 특유의 강력한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다. 손장난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밸런스가 더 무너지고 있다. 현재 타격 폼은 강백호의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한 바 있다.

    그리고 다음 날, 박 위원은 직접 강백호를 찾아갔다. 타격 부진의 원인을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강백호와 만남을 끝낸 박 위원은 “강백호가 지금 기술적으로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멘탈도 무너졌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 했다.

    프로 입문 이후 거칠 것 없는 성공 행진을 이어왔던 강백호다.

    입단 첫 해였던 2018시즌 부터 29개의 홈런과 0.290의 타율로 신인왕을 따냈던 강백호다.

    이듬해인 2019시즌 3할을 돌파한 뒤 단 한 차레도 0.330 이하로 타율이 떨어진 적이 없다. 지난해 전반기엔 “4할 타율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균열은 지난 해 후반기 부터 찾아오기 시작했다. 지난 해 후반기 타율은 0.294에 머물렀다. 월간 타율이 한 차례도 3할 이하로 떨어진 적 없는 강백호였지만 8월 이후 조금씩 균열이 생기더니 9월 이후로는 미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 때 생긴 틈이 점점 커지며 올 시즌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박용택 위원이 진단한 부진의 출발점은 발가락 부상이었다. 발가락에 통증이 생기며 하체를 쓰는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골반에서 시작해 허리로 이어지는 하체 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무너진 타격 밸런스는 되찾지 못했다. 결국 심리적인 부분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데뷔 이후 처음 겪는 제대로 된 슬럼프가 강백호를 무너트리고 있는 것이다.

    박 위원은 “강백호가 야구를 워낙 잘해 모든 것이 갖춰진 선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눠 보니 아직 어린 선수는 어린 선수더라. 처음 겪는 슬럼프에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너무 슬럼프에 집착하지 마라. 야구 하면서 이런 위기가 앞으로 100번은 더 찾아 올 것”이라고 조언을 해 줬지만 얼마나 마음 속에 들어갔을지는 모르겠다. 멘탈이 너무 크게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강백호를 직접 만나고 난 뒤 걱정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약점이 드러난 상태에서 멘탈까지 무너지게 되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겪게 된다. 자신감까지 떨어지게 되면 타격 기술은 더욱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강백호의 슬럼프가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하게 되는 이유다.

    그동안 너무 실패 없이 성공 가도만 달린 것이 오히려 강백호에겐 독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강백호 혼자 뿐이다. 무너진 멘탈부터 바로 잡고 기술적인 부분을 파고 들어야 한다. 지금처럼 멘탈이 흔들리면 아무 것도 손을 쓸 수 없게 되다.

    지금은 주위의 어떤 조언도 귀에 안 들어 올 수 있다. 스스로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강백호다. 무너진 멘탈을 언제쯤 바로 세울 수 있을까. 일단 마음부터 독하게 먹고 자신의 야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작업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MK스포츠
    정철우 기자

    야구와 청춘을 함께 했습니다. 이젠 함께 늙어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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