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LG 레전드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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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베어스가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 수확에 그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경기 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아 보네요.”

    이보다 지금 두산 베어스를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25일 대전 두산-한화전을 중계하다 한 말이다. 두산은 이날 꼴찌 한화에 1-14로 크게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투수진은 장단 15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자멸했고, 타선은 7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여기에 실책도 3차례나 나왔다. 총체적 난국이란 표현이 정확한 경기 내용이었다.

    박 위원은 2002년부터 2020년까지 19년 동안 오직 LG 트윈스에서 뛴 레전드다. 그만큼 잠실야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쓰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자주 지켜봤다. 그런 박 위원이 보기에도 지금 두산은 많이 망가져 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1무8패에 그쳤다. 거의 2주 내내 지는 경기만 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한때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성적 21승22패1무로 순식간에 5할 승률까지 깨졌다.

    선발진이 무너진 게 컸다. 최근 10경기 선발 평균자책점 6.08로 최하위다. 로버트 스탁(2패, ERA 4.85)-최원준(1승, 4.50)-이영하(승패 없음, 4.70)-곽빈(1패, 7.71)-최승용(2패, 9.72)이 2경기씩 등판해 단 1승 수확에 그쳤다. 이영하, 곽빈, 최승용은 각자 등판한 2경기를 통틀어 10이닝 이상 버티지 못했다. 불펜 과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타선의 침묵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 0.239(공동 8위), 팀 OPS 0.597(10위) 등 모든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권이다. 4번타자 김재환이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중심타자 가운데 그나마 자기 몫을 해줬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타율은 0.302(43타수 13안타)로 높은 편이지만, 병살타가 4개에 이른다. 공격 흐름을 끊는 일이 잦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주축 타자들이 분위기를 풀어 가면서 득점 지원 속에 마운드까지 같이 살아나야 하는데, 허경민(0.250), 김재호(0.227) 정수빈(0.206), 박세혁(0.185), 강승호(0.190)까지 모두 다 방망이가 무겁다. 분위기를 바꿀 새 얼굴도 없다. 안권수, 조수행, 박계범 등은 시즌을 치를수록 타석에서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다.

    타선이 꾸역꾸역 점수를 쥐어짜도 마운드가 일격을 당하면서 경기 흐름이 뒤집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10경기 두산의 팀 홈런은 2개로 최하위인데, 팀 피홈런은 14개로 1위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 시즌 초반 타선을 이끌던 양석환과 김인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가 이제야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빈자리를 채웠던 최승용, 안권수, 조수행 등이 점점 힘에 부치는 듯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양석환은 이제 막 1군에 복귀해 다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고, 미란다는 6월 중순쯤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인태는 아직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다음 달 초까지는 100% 전력을 갖출 수 없는 상황에서 두산은 어떻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결국 부상 선수를 제외한 투타 주축 선수들이 다시 분위기를 다잡고 팀을 끌고 가는 수밖에 없다. 주장 김재환의 몫이 여러모로 커 보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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