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의 독한 테스트… 간신히 매달린 김도영, 벼랑을 기어오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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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를 생산하며 서서히 감을 찾아가고 있는 KIA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통 갓 입단한 기대주 신인을 육성하는 방법은 두 갈래로 나뉜다. 2군에서 착실하게 프로에 적응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시작부터 1군의 벽을 느끼게 하는 속성 코스도 있다. 후자도 갈래가 나뉜다. 성적이 어떻든 믿고 꾸준하게 기용하는 방법이 있고, 그래도 성공 확률이 높을 때 투입해 적응을 배려하는 방법도 있다.

    올해 KIA 팬들을 흥분시킨 고졸 신인 김도영(19)에 대한 김종국 KIA 감독의 선택은 ‘최단기간 속성 코스’였다.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며 ‘올해 1군에서 쓰겠다’라는 메시지를 진하게 남겼다. 그리고 개막 리드오프로 출전시켰고, 올해 KIA가 치른 경기의 대부분에는 김도영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날의 검이다. 성공하면 선수가 큰 자신감을 얻고 1군에 조기 정착할 수 있다. 반대로 실패하면 큰 좌절감과 함께 무너지기 마련이다. 2군에 가면 사실상 1군에서의 그간 경험이 꿈처럼 사라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도영이 어차피 1군 주전 선수가 되어야 할 선수라고 믿는다. 멘탈도 강하기에 웬만한 시련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 코스를 선택했다.

    겉에서 보면 독한 테스트였다. 무안타 기간이 길어지고, 타격감이 바닥을 찍을 때도 김 감독은 이 아기 호랑이를 전장에 내보냈다. 아직 싸우는 법을 완벽하게 모르는 김도영의 겉옷에는 상처가 적잖이 났다. 타율이 1할도 안 되던 시기가 있었다. 큰 압박감은 덤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 물러설 생각이 없다. 타순을 조금 조정하고, 가끔 휴식을 취하게 하는 정도다. 강하게 키운다.

    사실 다른 선수였다면, 혹은 다른 감독이었다면 일찌감치 2군에 보내거나 벤치에 앉혀 놓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뚜렷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군행과 같은 우회로는 없다. 직진이다. 결국 김도영이 이겨내야 한다. 다행히 벼랑 밑으로 떨어지는 듯했던 김도영이 발판을 붙잡고 있었다. 조금씩 적응하며 차분하게 벼랑을 기어오른다.

    4월 15일까지 타율 0.063에 머물던 김도영은 16일 창원 NC전에서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기분전환을 했다.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며 장타 맛도 봤다. 17일 NC전에서도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171까지 끌어올렸다. 빠른 발은 물론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김도영의 장점이 어느 정도 드러난 2연전이었다. KIA가 왜 그를 기대하고 있는지, 김종국 감독이 독한 테스트를 하고 있는 이유도 볼 수 있었다.

    한 번 감이 잡히면 무난하게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우선 몸이 너무 좋다. 많은 야구계 관계자들이 “고졸 신인의 몸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하체 밸런스가 잡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드웨어는 됐으니 이제 소프트웨어와 경험을 채워 넣을 차례다. 나이와 별개로 불이 붙으면 무서운 선수라는 건 이미 시범경기 때 입증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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