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벤투,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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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탈코리아]지난달 3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 한국의 0-3 굴욕적인 패배에 대한 비난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는 대표팀 답지 않게 역대 가장 무기력한 경기 내용 때문이다. 물론 경기는 승리 할 수도 있고 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패했을 경우 전술, 전략, 정신력 등을 바탕으로 한 경기 내용만큼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일전에서의 경기 내용은 거론할 필요성도 없이 전술, 전략, 정신력 모두가 실종된 3무경기 그 자체였다.

    그 같은 원인의 중심에는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후방 빌드업에 의한 공격축구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말에 그쳤을 뿐 실제 경기에서는 부임 초 국내에서 가진 평가전 외에 그밖에 경기에서는 만족스럽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벤투 감독의 후방 빌드업 축구 철학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후방 빌드업이 효율적이기 위해서는 다양성 있는 공격 전개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후방 빌드업 축구는 이를 외면한 채 백패스, 휭패스를 남발하며 양쪽 측면만을 고집하는 단순한 빌드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이는 현대축구의 관건인 속도에 반하는 비 현실적 축구로 벤투 감독이 천명하고 있는 공격축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벤투 감독의 축구는 한 마디로 답답한 빌드업 축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발전을 위한 개선과 변화를 외면한 채, 부임 이후 오직 “우리 팀만의 정체성과 전술을 만들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리아 피지컬 코치 등 4명의 코치를 대동하고 개선장군처럼 한국 축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르투갈 축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축구 변방이었다. 그러나 이후 전술 주기화 훈련 프로그램 고안으로 포르투갈 축구는, 많은 유망주를 배출하며 약 1천만 명의 국민수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 축구 강호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에서 익숙하지 않은 전술 주기화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상대팀을 미리 분석한 후에 그에 대응하는 전술 훈련을 통해서 기술, 피지컬, 심리적인 부분을 따라오도록 하는 구조화된 훈련 방식이다. 바로 벤투 감독은 이 같은 독특한 훈련 방식에 나름대로 수준 높은 지식을 쌓고 있다. 이점에 한국 축구는 약 25억(계약금+연봉)이라는 거액의 조건으로 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이에 벤투 감독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렇지만 부임 2년 7개월 여가 지난 현재 벤투 감독에게 기대보다는 비난과 실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전술 주기화에 의한 후방 빌드업 축구 철학과 실제 경기에서의 경기 내용과 결과는 이와는 전연 상반된 실망스러운 졸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정점에는 한. 일전이 자리 잡고 있다. 한일전에서 보여준 벤투 감독의 지도력은 말 그대로 낙제점이었다. 그 예는 우선 주기화의 핵심인 상대 분석에 의한 전술, 전략 대응 실패다.

    이 점은 이강인의 제로톱 기용에서부터 출발하며 뛰기만 하는 실효성 없는 전방 압박도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문이다. 더 큰 문제는 컨디션 부재의 선수 기용으로 후방 빌드업은 말로 그쳤다는 데 있다. 결국 이로 인하여 공격은 일본에게 전연 위협적이지 않았고 수비 또한 붕괴되며 농락을 당하고 말았다. 이 부분은 분명 벤투 감독의 지도력뿐만 아니라 전술 주기화에서 중요한 역할자인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와 페드로 페레리아 피지컬 코치의 지도력도 도마에 오르기에 충분하다.

    지도자의 축구에 대한 이론 습득에 의한 능력은 지도력과 부합되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단명으로 지도자 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축구에서 이론가는 현장 지도자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감독을 역임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지도자다. 이는 그만큼 지도자로서 지도 능력과 이에 의한 팀 성적이 이 저조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벤투 감독이 말을 앞세우는 축구로 자신을 미화하는데만 급급하며, 도저히 패해서는 안 되는 한일전에서 참패를 당하며 국민들의 정서와 자존심에 상처만 안겨주고 말았다.

    90분 경기 동안 유효 슈팅이 단 1개에 그쳤다는 사실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자격 미달이다. 더구나 한일전에서 보여준 벤투 감독의 경기 운영 미숙으로 선수들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더욱 힘에 겨웠고 더불어 플랜B, 용병술 실종으로 분위기 반전 역시 기대하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분명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한국 축구는 최대 강점인 정신력에 의한 투지마저 잃으며 마침내 숙적 일본에 수치스러운 비아냥까지 듣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 축구는 벤투 감독에게 국내 평가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하여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사령탑에 내정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가 밝힌 선임 배경은 ‘카리스마와 열정, 자신감, 그리고 확고한 축구철학, 선진 훈련 프로그램 등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확고한 축구 철학은 비효율적인 후방 빌드업 축구였다는 것이 밝혀졌고, 또한 선진 훈련 프로그램 역시 전술 주기화와는 전연 부합하지 않는 불합리한 훈련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카리스마, 열정, 자신감도 찾아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오히려 자신감은 한국 축구와 축구인에 대한 ‘무시’ 사고력으로 받아들여지며 ‘소통불통’이라는 민낯까지 고스란히 드러내 급기야 거센 비난에 휩싸이고 말았다. 현재 분위기는 벤투 감독의 운명까지도 거론될 만큼 그야말로 최악이다. 분명 아집에 가까운 벤투 감독의 말을 앞세우는 비현실적 축구 철학은 한국 축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이로 인하여 한국 축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지금 정신력에 의한 투지를 앞세우는 대표팀다운 경기력으로 비전과 희망을 갖는 한국 축구로 거듭나길 바라는 국민과 축구팬들은 많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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