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방출해 주세요” 왜? 33세 투수는 눈물 흘리며 방출 부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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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서 방출된 투수 김지용. /OSEN DB

    “LG 불펜에 내 자리 없다” 김지용, 방출 자청한 사연

    [OSEN=한용섭 기자] LG 투수 김지용(33)은 구단의 재계약 불가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정확한 사연은 김지용이 구단을 찾아가 방출을 부탁했다.

    LG는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은퇴 선수를 발표했다. 2010년 입단한 김지용이 포함됐다.

    김지용은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통해 건강한 몸으로 회복했는데, LG 불펜에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다. 방출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지용의 방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지용은 최근 LG 구단 사무실을 찾아갔고, “제가 방출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맞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차명석 단장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더 해라.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김지용은 “감사합니다만 오히려 부탁이 있습니다. 방출을 시켜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는 “LG 투수진이 좋아서 내 자리가 없어 보인다. 밖에서 도전 해보고 싶다”고 방출을 자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가서 해보고, 불러 주는 데가 없으면 은퇴하겠다”고 배수진의 각오를 보였다.

    차 단장은 “울면서 부탁을 하더라. 고민을 하다가 선수가 원하는 대로 들어주기로 했다”며 “LG가 불펜이 좋고, 계속해서 젊은 선수를 육성해야 하니까…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용은 2016~18년 LG 불펜의 주축 투수였다. 2016년 51경기에서 3승 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57으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53경기 4승 3패 3세이브 8홀드, 2018년에는 48경기 5승 6패 1세이브 13홀드를 기록했다. 무사 만루에서 3타자 연속 ‘KKK’ 장면은 아직도 LG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잦은 등판으로 인해 7월 투구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결국 9월말 일본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19년은 재활로 한 시즌을 쉬었다.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15이닝) 평균자책점 7.20으로 불안했다. 점점 정상적인 몸 상태로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16.2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6으로 성적은 좋았다. 삼진 17개, 볼넷 8개, 피안타율 .138로 세부 스탯도 괜찮았다.

    그러나 1군 콜업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LG 불펜은 이미 리그 1위의 탄탄함을 자랑했다. 젊고 새 얼굴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김지용은 올해 10월 중순에 한 차례 콜업돼, 1군에서 3경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터운 LG 불펜에서 기회를 받기 어려웠다.

    시즌이 끝나고, 김지용은 자신의 처지를 냉정하게 고민하고 판단했다. 내년에도 LG에서 뛴다면, 1군 기회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LG는 최근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빠르다. 

    결국 프로 입단 후 12년 동안 뛴 LG를 스스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구단을 찾아가 가슴 아픈 심정으로 방출을 부탁했다. 그가 흘린 눈물 속에 LG에 대한 애정과 회한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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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OSEN


    OSEN
    한용섭 기자

    OSEN 한용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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