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었어요”…리디아 고가 공개한 생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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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 “그날이었다” 솔직 답변 화제
    “그날이 찾아오면 허리 조이고 온몸 뒤틀려”
    여성 스포츠에서 월경 주기 관심 필요해

    리디아 고(사진=AFPBBNew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날’이거든요. 나를 본 여성들은 바로 알았을 거예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생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트레이너에게 허리 물리 치료를 받았다. 이를 두고 골프채널 코스 해설자인 제리 폴츠가 리디아 고를 걱정해 괜찮냐고 묻자 리디아 고는 위와 같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생리를 할 때는 허리가 조이고 온몸이 뒤틀린다. 트레이너 덕분에 몸이 한결 나아졌다”고 밝혔다.

    당황한 듯한 폴츠가 별말을 하지 못하자 리디아 고는 “나의 솔직함 때문에 당신이 할 말을 잃었다는 걸 안다”며 크게 웃었다.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팩트”라며 “서해안 스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재미있는 방법! 다시 투어로 빨리 돌아오고 싶다”고 적었다.

    ABC뉴스 온라인판은 “많은 운동 선수들에게 월경은 경기장에서 그들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월경을 하는 여성 선수들은 등·하복부 경련, 부풀어오르는 가슴, 두통, 메스꺼움, 피로, 기분 변화, 수면 장애 등을 겪는다. 월경은 3일에서 8일 정도 지속된다.

    지금까지 여성 선수들은 생리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개적으로는 거의 밝히지 않았다.

    ABC뉴스에 따르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의 수영 선수 푸위안후이는 “그날이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말해 올림픽 선수로는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논한 선수가 됐다.

    아일랜드 럭비 국가대표 출신 소피 스펜스는 2020년 BBC와 인터뷰에서 “여성 스포츠에서 월경 주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여성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특정 수준에서 더 많은 여성 운동 선수들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귀결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A선수는 경기 전반까지는 버디 행진을 펼치다가 9번홀이 끝난 뒤 월경을 시작하는 바람에 컨디션이 완전히 바뀌어 후반 홀을 망친 경우도 있다.

    현재는 은퇴한 B선수는 “선수마다 패드, 탐폰 등 위생용품을 사용하고 경기에 출전하는데 그게 매우 불편하다. 생리통이 심한 선수들은 경기 도중 기권을 하기도 한다. 월경 기간에는 흰색이나 밝은색 하의는 되도록이면 피하고 어두운색 바지를 많이 입는다. 컨디션 난조가 와도 선수인데 출전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리듬체조 C선수는 “경기 매트에 혈이 묻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렇지만 생리를 한다고 해서 특히나 대회도 적은 리듬체조에서는 출전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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