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마지막 설득에도…허문회 감독은 완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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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구단 “감독 교체, SSG와는 무관”


    경기 지켜보는 롯데 허문회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파국을 피할 길은 있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끝내 구단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30경기 만에 허 감독과 결별하고 신임 사령탑으로 래리 서튼 퓨처스(2군)팀 감독을 선임했다.

    시점이 절묘했다. 롯데가 ‘유통 라이벌’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치르는 11일에 감독 교체 발표가 나왔다.

    전격적인 사령탑 교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잇따른 롯데 도발 발언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KBO리그에 뛰어든 뒤 ‘유통 라이벌’ 롯데를 자극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에 맞대응하듯 6년 만에 야구장을 공식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그래서 SSG전을 앞두고 이뤄진 롯데의 깜짝 감독 교체는 ‘유통 라이벌’과의 정면 대결을 시사한 것으로도 읽혔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는 허 감독 경질이 SSG와는 무관하다며 “감독 교체는 훨씬 전부터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석환 대표이사가 허 감독과 면담을 했지만 개선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결국 감독 교체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자기 신념과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타격코치 시절에도 훈련량을 놓고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사령탑으로 부임한 롯데에서도 허 감독은 자신의 소신을 쉽게 꺾지 않았다.

    허 감독은 기본적으로 1군에서 유망주 기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믿는 사령탑이다.

    유망주를 3명 이상 쓰면 팀이 망가진다고 확신한다.

    아직 경쟁력이 있는 베테랑들이 준비 안 된 유망주에게 기회를 뺏겼을 때, 팀이 순식간에 와해하는 걸 자주 목격했다고 허 감독은 말한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는 7위에 그쳤다. 유망주들은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렀고,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자 자아비판과 함께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믿고 구단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유망주를 외면했고, 1군 주전은 확고했다.

    성적이라도 좋았다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 팀 성적은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앞서 이종운, 조원우, 양상문 감독이 모두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던 롯데는 이에 따른 부담 때문에 허 감독 교체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었다.

    파국을 피하고자 이석환 대표이사는 면담을 통해 허 감독에게 1·2군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선수들을 기용할 것을 주문했지만 허 감독은 완강했다.

    구단 입장에선 성적과 육성 모두 중요하다.

    그래도 성적이 난다면 육성을 잠시 미룰 순 있지만 허 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성적과 육성에 모두 실패하고 있었다.

    허 감독이 조금이라도 융통성을 보여줬다면 파국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는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롯데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스무 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롯데 구단은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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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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