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잘하고 싶었는데…호랑이가 되어 고향 찾은 4번타자의 침묵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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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부산 유진형 기자] 박동원(32)이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고향 부산을 찾았다. 하지만 5타수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박동원은 1990년생 부산 출신으로 양정초등학교와 개성중학교를 거쳐 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박동원은 2009년 넥센으로 프로에 입단했고 지난달 KIA로 트레이드 되며 팀을 옮겼다.

    그동안 넥센과 키움 소속으로만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았던 박동원이 붉은색 호랑이 군단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고향을 찾았다.

    박동원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부터 환하게 웃었다. 박동원을 발견한 롯데 한동희가 다가와 반갑게 인사했고 두 선수는 한동안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KIA로 트레이드 된 후 부쩍 미소가 많아진 박동원이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그 미소를 이어가지 못했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찬스 때마다 삼진을 당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최근 좋았던 타격감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한편 올 시즌 끝나고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박동원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수로서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키움에서는 이지영, 김재현과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가며 썼기에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키움 고형욱 단장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KIA로 이적하게 되었다.

    KIA에는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정석 단장이 있고 키움 감독 시절 자신과 함께했던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KIA로 이적 후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공격에서도 팀의 4번타자로 출전해 필요할 때 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종국 감독도 “박동원이 나성범 뒤에서 잘하고 있다.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은 이상 당분간 4번으로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타격감으로 김종국 감독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안방에서는 든든하다. KIA 선발 투수들은 박동원의 공격적인 리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결과도 좋아졌다. 절묘한 프레이밍과 수비력도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박동원이 타석에서는 4번타자로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안방에서는 투수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KIA는 박동원 영입으로 정상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KIA 유니폼을 입고 고향 부산을 처음 방문했지만 타석에서 침묵한 박동원.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연예/스포츠 사진 담당 유진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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