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위 표 3장이라니… 달라진 시대가 야속한 20승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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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리오 우리아스./AFPBBNews=뉴스1
    달라진 시대의 흐름에 눈물짓는 투수가 한 명 더 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는 코빈 번스(27·밀워키), 아메리칸리그는 로비 레이(30·토론토)가 수상자였다.

    이 중 번스와 잭 휠러(31·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논란이 됐다. 번스는 28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 167이닝 234탈삼진, 휠러는 32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2.78, 213⅓이닝 247탈삼진을 마크했다.

    휠러가 번스보다 46⅓이닝 더 많이 소화하면서도(이닝 1위) 평균자책점은 0.35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고 탈삼진 부문도 1위였다. 다승 1위-평균자책점 1위-200이닝-200탈삼진이 사이영상을 가늠하던 과거였다면 휠러의 사이영상 수상이 더 유력했다.

    하지만 번스가 총 151점(1위표 12장, 2위표 14장, 3위표 3장, 4위표 1장)으로 총점 141점(1위표 12장, 2위표 9장, 3위표 4장, 4위표 4장, 5위표 1장)을 얻은 휠러에 앞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비율 스탯 및 세이버메트릭스 스탯 상으로 번스가 더 뛰어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번 이영상 결과는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등으로 대표되는 클래식 스탯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번스와 휠러의 논란에 묻혀 세월이 야속한 투수가 하나 더 있다. 올해 106승을 거둔 LA 다저스의 승리 약 5분의 1을 책임진 훌리오 우리아스(25)다. 우리아스는 올 시즌 32경기 20승 3패(승률 0.870) 평균자책점 2.96, 185⅔이닝 195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주요 세부 스탯에서도 고루 상위권에 분포했고 올해 양대 리그 통틀어 유일한 20승 투수라는 점에서 우리아스의 활약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사이영상 투표에서 그가 받은 표는 달랑 5위 표 3장으로 점수로는 총점 3점에 불과했다. 비록 꼴찌는 5위 표 한 장을 받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였으나, 디그롬은 규정 이닝도 소화하지 못한(92이닝) 투수였다는 점에서 우리아스는 20승을 거두고도 최악의 득표율을 남긴 투수가 됐다.

    시애틀의 펠릭스 에르난데스(위)와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AFPBBNews=뉴스1
    20승 투수가 이렇게 홀대받은 것도 전대미문이다. 세이버메트릭스가 대두된 최근 10년만 돌아봐도 20승 투수의 사이영상 투표 최저 점수는 2012년 재러드 위버(LA 에인절스)의 70점이었다. 당시 위버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2.81, 188⅔이닝 142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마크했다.

    2016년 릭 포셀로(보스턴)과 2018년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의 사례를 떠올린다면 우리아스의 아쉬움은 배가 된다. 포셀로와 스넬 모두 20승이 차점자 저스틴 벌랜더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위버, 포셀로, 스넬의 사례는 그래도 아직 투수의 승리가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측에 희망적인 사례였다.

    하지만 투수의 승리는 개인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를 통계로 접근한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이 2000년대 후반부터 메이저리그 주요 상 선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때도 가장 먼저 평가절하당한 것이 투수의 승리였다.

    2010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2018년 디그롬은 투수의 승리가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2010년 에르난데스는 13승 12패 평균자책점 2.27, 249⅔이닝 232탈삼진, 2018년 디그롬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217이닝 269탈삼진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올해 우리아스가 180이닝 이상-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20승을 거뒀음에도 5위 표 3장을 받는 데 그치면서 투수의 승리는 개인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데 가치가 없음을 증명하게 됐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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