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49위가 현역 1등? 류현진-김광현 떠나니 KBO 투수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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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KBO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총 19명. 이들 가운데 토종 투수는 8명이 전부였다. 각 팀당 1명을 배출하기도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LG, SSG, 키움은 규정이닝을 돌파한 국내 투수가 1명도 없었다.

    한국야구의 ‘투수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해 도쿄올림픽에서도 ‘토종 에이스’의 부재를 실감했고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토종 선발투수의 성장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야구의 ‘투수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기록으로도 찾을 수 있다. 통산 평균자책점 순위를 보면 84명의 투수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들 중 KBO 리그에서 뛰는 현역 선수는 9명 뿐이다. 통산 1000이닝 이상 투구가 기준점인데 지금 KBO 리그에서 뛰는 투수들 중 100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9명 뿐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현역 선수 중 통산 평균자책점 1위를 찾으려면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부동의 1위는 선동열이다. 1647이닝 동안 146승 40패 132세이브, 그리고 불멸의 통산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오승환은 KBO 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는데 포지션이 구원투수로 한정된데다 미국과 일본에 진출했던 여파로 통산 620이닝만 소화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은 KBO 리그 시절 1269이닝 동안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선동열, 최동원, 정명원에 이어 통산 평균자책점 4위에 랭크돼 있다. 김광현은 KBO 리그 통산 1673⅔이닝을 던져 136승 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20위에 올라 있다.

    결국 49위까지 가서야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양현종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양현종은 국내에서 1986이닝을 던져 147승 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지난 해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국내로 복귀, 다시 KBO 리그 현역 선수가 됐다.

    양현종의 다음으로는 우규민이 통산 평균자책점 3.95로 53위, 장원준(통산 ERA 4.27)이 63위, 이재학(통산 ERA 4.51)이 75위, 차우찬(통산 ERA 4.51)이 76위, 유희관(통산 ERA 4.58)이 78위, 송은범(통산 ERA 4.58)이 79위, 안영명(통산 ERA 4.91)이 83위, 노경은(통산 ERA 5.23)이 84위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프로야구 초창기에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투고타저였던 리그 흐름, 에이스급 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부여했던 시대적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극심한 타고투저였던 리그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한 투수들도 있었다.

    허나 류현진-김광현-양현종 트리오 세대 이후로는 양적과 질적 모두 발전을 나타내지는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990년대생 선수로는 이재학이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돼 있지만 그마저 정확히 1990년생이고 통산 평균자책점도 4.51로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박종훈(949이닝)과 한현희(893⅔이닝)가 1000이닝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도 역시 통산 평균자책점은 4점대에 머물러 있다.

    그런 의미에서 24세 이하 선수들의 출전이 유력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향후 한국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KBO는 1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술위원장으로 염경엽 전 SK 감독을 선임했다. 염경엽 기술위원장은 “최근 이승엽, 류현진 같이 국제대회에서 상대 팀을 압도할 수 있는 선수를 키워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육성과 성과를 동시에 잡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젠 현실을 인정하고 미래를 봐야 한다. 데이터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한 만큼 미래를 향한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리그에 있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꽤 있다. 더 나아가서는 유소년 야구도 파이가 커져야 한다. 지금부터 미래를 향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10년, 20년 후에도 “한국야구는 투수가 없다”라는 똑같은 소리를 되풀이할지도 모른다.

    [류현진(왼쪽)과 김광현이 2011년 시범경기에서 맞대결하는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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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욱재 기자

    마이데일리 스포츠부 윤욱재 기자입니다.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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