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에이스 잡아라… KB손해보험, 케이타 손해보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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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출전한 KB손해보험 케이타, KOVO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KB손해보험의 봄을 이끈 케이타의 거취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케이타는 지난 15일,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 외인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내며 아슬아슬하게 한국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원 소속팀인 KB손해보험은 외인 선수 트라이아웃 마감기한인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케이타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케이타는 이미 이탈리아의 프로배구 구단인 베로나와의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지난 18일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케이타는 “한국리그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덧붙여 “이탈리아와의 계약도 아직 자세히 밝힐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며 확정적인 대답마저 유예했다.

    그러나 배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베로나는 그를 놓아주려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케이타의 이탈리아 행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케이타가 이탈리아행을 확정지으면 V리그에서 향후 2년간 뛸 수 없게 된다. 반면 한국을 선택하면 위약금에 이적료까지 모두 KB손해보험이 책임져야한다. 베로나가 사실상 협상 의지가 없는 현재, 케이타의 출국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아직 실낱같은 협상여지는 있다. 케이타의 의지다.

    케이타가 팀을 위해 세운 공적을 잘 알고있는 배구팬들은 이 점에 대해 초반 의견이 분분했다. 선수가 아직 젊고 더 큰 물에서 배울 것이 많으니 보내주자는 의견이 대다수 보였다.

    물론 반대편에는 케이타의 화려한 세리머니와 폭주하는 활약을 더 이상 국내에서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팬들의 의견도 덧붙었다. 케이타가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내지 않은 기간 동안 ‘떠날 것이다’라는 주장이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케이타가 국내 트라이아웃에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하자 조금씩 여론이 바뀌었다. 


    코트에서 사인을 보내는 KB손해보험 케이타, KOVO 제공

    일부에서는 케이타가 ‘간을 본다’며 곱지않게 보는 눈치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설령 베로나가 마음을 바꿔 케이타를 놓아준다해도 거액의 돈을 KB손해보험이 부담해야하는 입장이다. 바로 이 점에 대해 “케이타가 변심한건데 왜 KB손해보험이 거액의 돈을 내줘야하냐”는 시선이 불거졌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지난 2019-20시즌에도 있었다. 프로배구단 현대캐피탈이 다우디 오켈로(2021-22 한국전력 소속)를 영입할 당시 상황이다. 

    당시 다우디는 터키리그의 ‘스포르토토’에서 활약하고 있었는데, 현대캐피탈이 스포르토토에 선수 이적을 제안했다. 당시 다우디는 스포르토토에서 득점 1위로 활약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시기였다. 그런 다우디의 이적을 제안한 팀이 현대캐피탈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면 연봉이 한화로 약 1억1천600만원이 오르는 상황, 더 좋은 조건을 캐치한 다우디는 강력하게 한국행을 고집했다. 당시 현대캐피탈 김성우 사무국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10번가량 비행기를 타며 영입을 위해 열을 올렸다.

    다우디는 “한국에 가지 않으면 배구를 그만두겠다”라고까지 말했다. 이 정도로 강력하게 나오는 판국에 스포르토토는 더 이상 다우디를 잡아둘 수 없었고, 현대캐피탈은 이적료를 지불하며 다우디를 팀에 데려왔다. 


    지난 2019-20시즌 우리카드전에서 당시 현대캐피탈 소속의 다우디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하지만 다우디와 케이타는 사정이 다르다. 당시 다우디는 이미 터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던 선수를 더 좋은 조건에 데려온 상황이고, 케이타는 한국 리그가 끝난 이후 이적을 이미 예고한 것이다.

    KB손해보험에서는 케이타의 발을 확실히 돌릴 필승카드가 필요한데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반면, 별 생각없이 조건이 더 좋아보이는 베로나와 계약을 했다가 이제 와 갑자기 변심했다고 솔직하게 꺼내도 문제가 어려워진다. 애써 쌓은 한국에서의 좋은 이미지에 금이 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어차피 안될 것을 알면서도’ KB손해보험을 ‘보험’삼아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고 하면 상황은 최악으로 달려갈 수 있다. 

    구단 측은 돈이야 어쨌든 KB손해보험의 상위권 성적에 큰 기여를 한 케이타를 최대한 붙잡겠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케이타보다 나은 용병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시상식에서도 그랬지만 케이타는 KB손해보험과 함께 하고싶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만일 협상이 잘 되어 재계약을 할 경우 케이타는 2022-23 한 시즌이 아니라 가능한 최대한의 기간을 KB손해보험과 동행하고 싶어한다.

    다만 현실의 벽이 높다. 베로나가 비켜주지 않는다면 구단의 시선이 케이타만을 쫓을수록, 그리고 케이타가 마음을 다잡지 못할수록 상황은 양 쪽 모두에게 점점 나빠진다. 기한은 정해져있고 양 측 구단이 서로의 사정을 앞세우고 있다. 덧붙여 두 해동안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케이타에게는 ‘희망고문’을 했다는 눈총이 생겨나는 중이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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