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한테도 줄 서서 받으라 했는데 정성 담긴 선물이 중고 거래…씁쓸한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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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은 올해 승리를 거둘 때마다 ‘KK 위닝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 SSG 제공

    [OSEN=홍지수 기자] “마음이 아팠다.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갔으면 좋겠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아쉬운 속내를 털어왔다. 최근 팬들을 위해 준비된 선물들이 중고 거래사이트에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2년을 보내고 돌아온 김광현은 올패 팬 퍼스트에 앞장서고 있다.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팬들이 야구장에서 즐기다 갈 수 있도록 고민을 하고, 그런 팬들을 위해 자신의 지갑을 열고 있다.

    김광현은 팬들을 위해 ‘KK 위닝 플랜’을 실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승리를 거둘 때마다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6차례 실행됐다. 김광현은 7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 중이다.

    이미 인천 지역 초등학생 2만 4500명에게 문구세트와 홈 경기 입장권, 1000명의 인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 홈 경기 초대, 쿨러백 1000개 배포, 와인 200병, KK 텀블러 1000개 증정이 이뤄졌다. 지난 14일 인천 NC전에서 시즌 6승째를 거둔 다음 계획은 다음 달 12일 한화전에서 ‘KK 우산’ 1000개를 팬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김광현은 “‘KK 위닝 플랜’ 선물을 받기 위해 경기장에 아침 일찍부터 나와 줄을 서는 팬들을 보며 놀랐고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아쉬운 점도 털어놨다.

    김광현은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중고 거래 사이트에 선물이 올라와 있어 아쉬웠다. 주변 지인들도 주지 않았다. 부모님께도 줄을 서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꼭 갖고 싶은 분에게만 드리고 싶었는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KK 위닝플랜’은 김광현의 자비로 진행된다. 김광현이 거액의 연봉을 받는 스타이지만,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 승리를 할 때마다 지출이 꽤 크다. 그럼에도 김광현은 그런 지출은 아깝지 않게 여기고 있다. 본인도 좋고, 팀도 좋고, 팬들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그는 “다음 부터는 제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안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매번 구단 직원들과 함께 팬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왕이면 필요한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떤 선물을 준비하면 팬들이 좋아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서운한 마음이 든 것이다. 김광현은 “어쩔 수 없는 일 같으면서도 정말 이렇게 판매될 줄은 몰랐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그는 “페이스가 말도 안 되게 좋다. 내가 선물 준비를 위한 전액을 내지만 기분 좋게 쓰고 있다. 선물 제작사도 가격을 많이 할인해줬다. 덕분에 더 많은 분에게 선물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인천 지역 중소기업에 내 이름을 빌려서 광고도 내는 것도 생각 중이다. 팬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OSEN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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