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회장 KS우승 염원 담긴 축하주 폐기했다니…LG 28년 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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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금은 돌아가신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야구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한 구 회장은 2007년까지 LG의 초대 구단주로 활동했다. 그룹 오너였지만 구단주를 오래했다는 것은 그만큼 야구에 대한 사랑이 깊었다는 반증이다. 구단주의 물심양면 지원 덕분에 LG는 1990년과 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구회장은 1995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를 사와 다음 한국시리즈 제패 때 마시기로 선수들과 약속했다. 이름하여 ‘우승축하 기념주’이다.

    하지만 이후 LG는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있다. 햇수로 27년 째 개봉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구본무 회장도 우승을 보지 못하고 타계했다.

    그런데 이 술에 대해서 LG 레전드 선수 출신인 박용택이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청천벽력 같은 ‘비밀’을 폭로했다.

    지난 3일 케이블채널 E-TV에서 방송된 ‘노는브로 2’에서 박용택은 후배 임찬규 등과 ‘썰’을 푸는 도중 R사 명품 시계를 이야기한 후 ‘우승축하 기념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용택은 “R사 시계와 같이 샀던 술이 있었는데 아주 비싼 술인데 폐기 처분했데. 그게 다 날라갔데. 증발했데”라고 밝힌 것이다. 참고로 R사 시계와 술은 같은 연도에 구입하지 않았다.

    박용택의 이야기와 달리 이 술은 자금도 경기도 이천 LG의 챔피언스 파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마이데일리가 4일 직접 챔피언스 파크를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다. 4리터라고 알려진 큰 도자기 병 술은 그대로 있었다. 알코올 도수는 43도라고 한다.

    박용택은 방송이다보니 좀 과장되게 이야기해서 폐기 처분했다고 했지만 예전 그 자리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박용택뿐 아니라 함께 출연한 전-현직 LG선수들인 심수창과 임찬규, 유광남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했다. 각종 LG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떠돌고 있지만 다 거짓말이다.

    그러면 정말 박용택의 말처럼 술은 다 날아가고 없을까? 그 병뚜껑을 열어보지 않는 이상 이를 확인할 수는 없다. 물론 들고 흔들면 금세 알수 있지만 유리 전시관안에 들어 있어 확인이 불가능했다.

    확인 방법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승축하 기념주’는 폐기처분 되지 않았고 술이 다 날아가버린 것도 아닌 듯 하다.

    이 술의 특징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키나와현 한국사무소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나와 있다. 지난 해 9월 올려놓은 포스팅인데 그에 따르면 이 술은 매년 알코올이 증발한다.

    오키나와현 서울사무소 김윤주 부소장은 “아와모리소주의 특징은 대부분 알코올 도수가 40도를 넘는 독주여서 어느 정도 증발하는 것은 맞지만 개봉하지 않으면 전부 날아가지는 않는다”라고 소개했다.

    40도가 넘는 술이다보니 박용택의 말처럼 술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것이 아니라 증발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이와 관련 김윤주 부소장은 “우리 서울 사무실에도 20년이 넘은, 거의 30년 가까이 된 아와모리 소주가 한 병있는데 양은 좀 줄어들었어도 알코올 도수는 거의 같다”라고 전했다.

    이 아와모리 소주의 특징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비싸진다고 하다. 이 소주의 특징중 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와모리 자체의 성분이 숙성되어 맛이 변하는데 부드럽고 달콤함 향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칵테일이나 커피와 섞어 마시면 더욱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오키나와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곧바로 아와모리 소주를 만들어서 20년간 숙성한 후 아이가 성인이 되는 날 선물로 주는 전통이 있다는 것이 김윤주 부소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고 구본무 회장의 염원이 담긴 ‘우승축하 기념주’는 폐기처분 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확인된 사실이다. 또 그룹 회장님의 염원이 담긴 술인데 보관을 잘못해서 폐기처분한다는 것 자체도 말이 되지 않는다. 박용택이 방송에서 ‘오버’한 것이다.

    올시즌 제발 LG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서 30년이 넘은(살 때 이미 10년산이었다), 정말 아와모리산 소주의 진면목을 음미하기 바란다.

    한편 구본무 회장이 1998년 구입해 한국시리즈 MVP수상자에게 선물하라고 했던 R사 시계는 금고 안에 잘 보관되어 있다. 당시로 거의 아파트 한 채 값이라고 한다.

    [4일에도 LG챔피언스파크에 전시되어 있는 구본무 회장의 우승 염원이 담긴 ‘아와모리 소주. 사진=이천 유진형 기자]

    (이석희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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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희 기자

    노트북 자판을 뽀갤듯이 두드리는 이석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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