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티에 감독, 32분간 격정의 기자회견 후 맹비난 받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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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티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홀로 10억의 중국인과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호주전이 끝난 후 소신 발언을 했다가 중국 매체와 중국 팬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리티에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난 17일 새벽(한국 시간) 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 6라운드 호주전에서 1-1로 비겼다. 중국은 전반 38분 호주 공격수 미첼 듀크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25분 에이스인 우레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국은 6라운드가 끝난 아시아 최종예선 B그룹에서 1승 2무 3패(승점 5점)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 11점 차, 2위 일본과 7점 차다. 플레이오프 순위인 3위 호주와도 6점이나 뒤쳐져 있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리티에 감독이 중국 내에서 강력한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호주전 직후 인터뷰 때문이다.

    리티에 감독은 호주전이 끝난 후 무려 32분이나 기자회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리티에 감독은 현재 자신이 팀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 그리고 홈 경기를 전혀 가지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이 얼마나 불리한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리티에 감독은 “외부에서 저의 용병술과 관련해 몇 가지 의견을 내는 것과 관련해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혹평을 받거나 욕을 먹어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 후,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해 국가대표팀까지 중국 축구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라며 현재 활용 논란의 중심에 선 쉬신·알로이시우에 대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홈이 있고 없는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수저우에서 경기를 했다면 승점 6점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게 차이점이다. 이런 경험은 우리를 성장시킬 것이다. 최종예선에서의 목적은 우리 자신을 점점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사실상 전 경기를 원정 승부로 치러야 하는 고충을 얘기한 것이다.

    리티에 감독은 “선수들은 즉시 귀국할 예정인데,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전 3주 동안 격리가 되어야 한다. 중국 선수들은 가장 힘든 순간을 겪고 있다.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꽁꽁 묶여있는 채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다. 몇몇 외국인 코치와 귀화 선수들은 이미 미쳐있을 수 있다”라고 최종예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의 처지는 정말 쉽지 않았다. 그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이를 갈며 피치에서 싸웠다. 지금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소속팀 경기를 뛰다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소집되어 경기를 치렀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중국 매체들이 불같이 들고 일어섰다. 사실상 중국의 월드컵 본선 가능성이 0.01%라는 기사는 애교에 불과하다. 중국 매체 <양성만보>는 “리티에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될 만큼 유능하지 않다”라는 직격탄 사설을 내놓기도 했다. 팬심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주어진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이것을 변명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수원 삼성에서 뛰기도 했던 중국 축구 레전드 리웨이펑이 리티에 감독을 변호하고 나서 시선을 끌기도 했다. 현역 시절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리티에 감독과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던 리웨이펑은 “우리는 대표팀이 계속 격리된 채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런 여건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수들이 받는 압박은 굉장히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는 반면 밖에서 보는 우리 처지에서는 받아들이기 굉장히 쉽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리티에 감독이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웨이펑은 리티에 감독이 선수들을 대신해 외부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팀 여건에 대해 총대를 메고 소신 발언을 한 것일 뿐, 핑계를 대는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리웨이펑뿐만 아니다. 현지에서 격정의 32분 기자회견을 지켜본 왕난 CCTV 기자는 CCTV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가 느끼기에는 리티에 감독이 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가 말하고 싶은 요점을 보여주길 무척 바랐다는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그의 해방감의 표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일부 중국 매체와 팬들이 주어진 여건에 대한 인지나 배려 없이 무지성적인 비판을 한 것을 묵묵히 견디다 감정적으로 폭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었다.

    리티에 감독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은 얘기를 했다”라며 여전히 팬들을 사랑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리티에 감독이 직접 언급했듯 중국 선수단은 중국으로 돌아간 후 3주간 자가 격리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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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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